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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20년’ 축진듀록 개량사업 중단되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원, 지자체에 보급사업 이관…새 계통 조성 검토
‘종보존’ 수준 50두만 보유…GSP 참여기준도 못미쳐

 

20년 가까이 지속돼온 국립축산과학원의 축진듀록 개량사업이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축산원은 최근 축진듀록 보급사업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 관련업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르면 축산원이 보유하고 있는 축진듀록 150두 가운데 100두를 종돈장 보유 지자체에 보급, 증식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검정완료돈에 한해 돼지AI센터에 공급하게 된다.
충남축산기술연구소와 경기축산위생시험소가 유력한 보급 대상 지자체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충남축산기술연구소는 모돈 수용능력이 50두, 경기축산위생시험소는 120두인 만큼 검정돈 선발이 가능하다는게 축산원의 판단이다.
축산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자체 돼지 수용시설의 한계가 있다보니 축진듀록 보급사업외에 다른 기초연구 사업 수행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에따라 축진듀록 보급사업에 대해선 관내AI센터가 많으면서도 유전자 공급능력을 갖춘 공공기관으로 이관, 그 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축산원은 앞으로 수입대체용 씨돼지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의 GSP(골든시드프로젝트)사업과 고유재래돼지 유전자원을 활용한 신계통 조성 등에 보다 더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종돈업계와 축진듀록을 활용해온 AI업계의 찬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축산원의 결정이 사실상 축진듀록 개량사업의 포기수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육종전문가들은 “50두는 종보존을 위한 최소 단위”라며 “축산원에서 50두만 가지고 가겠다는 것은 더 이상 축진듀록 개량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외국산 씨돼지에 대응할 우리나라 고유의 돼지종자 개발이 그 탄생의 배경인데다 지난 97년부터 무려 20년 가까운 계통 조성이 이뤄져온 축진듀록은 제쳐놓고 동일한 목적의 씨돼지 개발을 위해 또다른 신계통 조성 사업에 나서겠다는 축산원의 입장도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니즈에 부합하는 계통조성이라면 축진듀록의 개량방향만 바꾸면 될 것”이라면서 “더구나 축산원의 계획대로 라면 GSP사업에서도 하차 할 수밖에 없는 만큼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듀록종 보유 종돈장이 GSP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모돈 60두 이상을 사육해야 한다,
한편 축산원은 계통조성 과정을 거쳐 지난 2007년부터 축진듀록 보급사업에 착수, 매년 100두 이상씩 올해까지 모두 1천70여두의 계통돈을 국내 AI센터에 보급해 왔다. 특히 수년전부터는 우수 AI센터에 국한해 보급할 정도로 AI업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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