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기대했던 한·중 동약 협력 MOU 차질 우려
중국 정부 세부적 회신 없어…농식품부 적극 대응 계획
업계, “중국시장만 열리면 5년 후 5억불 달성 가능”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이제 막 길이 보이기 시작한 동물약품의 중국 수출에 불똥이 튈까 우려를 낳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약품 중국 수출을 위해 지난 1월 중국 농업부를 방문했다. 이 때 중국과 협력채널을 만들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봤다.
당시 농식품부는 동물약품 관련 상당한 무역불균형을 강조하고, 동물약품 등록정보·심사기준 등 동물약품 무역장벽을 해소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물약품 업계에 활로를 찾아주려는 의도에서다.
이에 따라 동물약품 업계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중국 동물약품 시장 개척에 물꼬가 터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를 대비해 중국 수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드 배치 구상이 한·중 갈등으로 옮겨붙으면서 한창 불붙고 있는 한·중 동물약품 협력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당장 오는 5월 예정돼 있는 한·중 동물약품 협력 MOU 체결이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월 중 중국 농업부로부터 MOU 세부내용이 전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사드 문제가 동물약품 분야에 영향을 줬다는 정황은 아직 없다면서도, “앞으로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월 중순까지 MOU 회신이 없다면, 그간 협의를 토대로 우리측이 선제적으로 MOU 세부내용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MOU에는 인적·기술적 상호교류는 물론, 정기적 한·중 동물약품 포럼 개최 등이 담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물약품 업계는 중국 시장이 열린다면, 결코 5년 후 5억불 수출목표가 허황되지 않는다면서, 하루빨리 한·중 동물약품 협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