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호하는 등 식품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가 발표한 ‘글로벌 데어리 리포트 6월호’를 바탕으로 동물복지향상을 위한 세계 낙농업계 동향을 살펴보았다. 등급 표기·가이드라인 마련…사육 환경 개선 ▲미국, FARM 동물복지 프로그램 5차 개정추진 지난 2009년 미국 낙농업계는 고품질의 안전한 원유를 생산함과 동시에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FARM(National Dairy Farmers Assuring Responsible Management, 낙농가 책임 관리) 동물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목장 내 가축관리는 물론 환경, 사료관리뿐만 아니라 고용노농자의 동물복지 준수 서약 등을 망라한 목장 관리 및 동물복지 프로그램으로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화기구(ISO)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최신 연구 및 우수목장 운영사례를 바탕으로 목장 운영에 있어 개선할 점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지표를 제공한다. 또한, 낙농가연합(NMPF)은 자문위원회, 동물복지 특별위원회 등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소비자 조사 결과 국내 저지방우유 일반대비 ㎖당 4.83원 더 비싸 미국·일본 일반대비 최소 10% 이상 저렴…공정 같지만 가격차 커 국내 유업계 “추가공정 탓”…소비자단체 “웰빙 마케팅 가격 부추겨” 유통구조 개선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소비시장 선택권 높여야 ▲국내외 저지방 우유 가격 현황 보통 일반 우유의 지방 함량은 4% 정도다. 저지방 우유는 지방 함량을 2% 이내로 낮춘 제품을 의미한다. 저지방 우유는 원심 분리기에 넣어 지방이 없는 탈지유와 유크림으로 분리한 다음, 비율에 맞춰 다시 탈지유와 유크림을 섞어주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하지만 같은 공정을 거친 저지방 우유라 해도 국산과 해외 제품간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이마트, 하나로마트, 홈플러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 유명 인기 저지방 우유 브랜드인 서울우유협동조합(4제품), 남양유업(4제품), 매일유업(6제품), 빙그레(1제품)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 서울우유는 ml당 3.28~7원, 남양유업은 3.1~4.1원, 매일유업은 3~6원, 빙그레는 3.1원의 가격대를 보이며 평균 4.83원을 보였다. 일반 대형마트서 일반 흰우유가 ml당 2.96~2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진흥회가 ‘세계학교우유의 날’을 맞아 우유주제 공모전 및 우유급식 우수학교 선정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교육부가 공동주최하고, 낙농진흥회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학생들과 우유의 우수성·필요성을 함께 공감하고, 우유급식 모범사례 발굴을 통해 학교우유급식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우유주제 공모전은 우유포스터, 우유 주제 숏폼 동영상 총 2개 분야로, 초·중·고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응모기간은 7월 26일까지다. 우유포스터 분야는 초등학생, 우유주제 숏폼 동영상 분야는 중·고등학생으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수상작으로 공모분야별 11개, 총 22개의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며, 각 공모분야 대상 수상자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트로피와 함께 소정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우유급식 확대와 학생들의 우유음용지도에 노력을 경주해온 학교 발굴을 위해 8월 1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우유급식 우수학교도 공모한다. 올해부터 지역제한 없이 공모방식으로 낙농진흥회에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으며, 1차 낙농진흥회 자체심사 후 2차 내·외부 위원심사를 거쳐 최우수 1개교, 우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관세 철폐도 코앞인데…실효적 제도개편 서둘러야 낙농생산 지표에 켜진 적신호가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젖소관측(6월)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젖소 사육두수는 38만2천두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하며, 사육두수 감소세가 급격하게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국내 젖소사육두수는 2021년 6월 40만두 밑으로 떨어진 이후 1년만인 2022년 6월 39만두 선이 붕괴됐다. 이어 올해 6월 사육두수는 37만8천두 내외, 9월 사육두수 37만9천두 내외로 또 다시 1년만에 38만두선마저 밑돌것으로 전망되며 생산기반 위축에 대한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사육두수 감소에 원유생산량은 2014년부터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221만4천톤었던 원유생산량은 지난해 193만톤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원유생산량이 49만3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 늘었고, 2~3분기 생산량도 각각 50만1천톤, 47만5천톤 내외로 1.1%, 0.2% 가량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지만 실상 지난해 원유생산량은 사료수급여건 악화, 여름철 폭염, 낙농가 생산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럼피스킨 백신 여파 등의 영향이 크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물가안정 기조 변수…인센티브 개편도 관건 용도별 원유기본가격과 물량 조정이 함께 이뤄지면서 이해당사자간 셈법이 복잡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11일부터 원유기본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 소위원회를 운영중이다. 이번 협상에선 용도별 원유량 조정도 처음 다뤄진다. 현재 농가들은 보유한 쿼터의 88.6% 미만을 음용유용 원유, 88.6~93.1% 미만을 가공용 원유로 납유하고 있다. 음용유용은 리터당 1천84원, 가공용은 887원으로 197원 차이가 나며, 가공용 원유는 인센티브가 없기 때문에 농가수취가격은 용도별로 더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음용유용 원유량이 9천112~2만7천337톤의 범위에서 감축이 이뤄지고, 대신 음용유 감축량 1.5배 이내에서 가공용 원유 증량이 이뤄질 수 있다. 우유소비 감소로 잉여유 처리에 골치를 겪고 있는 유업계로선 음용유용 원유량이 줄어들수록 부담을 덜 수 있다. 반면, 낙농가 입장에선 음용유용 원유량이 감축되면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가공용 원유량이 더 늘어난다 하더라도 손해를 보기 때문에 감축폭 최소화를 원해 유불리를 따지는데 신중할 수 밖에 없다. 고물가와 물가안정에 대한 정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를 적당량 꾸준히 섭취할 경우 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미국의 건강 관련 신문사 ‘Health Digest’가 게재했던 기사에서 소개됐다. 우유에는 루테인,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루테인은 눈 망막에 있는 황반에 고농도로 존재하는데, 황반은 중심 시력을 담당하며 루테인은 이를 보호해 황반변성 질환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루테인은 전자기기의 블루라이트(청색광)를 흡수해 망막 보호 역할도 담당한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전구체로 우리 몸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항산화 작용을 통해 눈을 포함한 체내 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한다. 이는 눈의 세포 손상을 줄이고 다양한 안구 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A는 지용성 비타민이자 레티노이드 화합물의 집합체로 눈의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데 필요한 로돕신(Rhodopsin)이라는 색소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만약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눈의 상피세포 기능이 떨어져 야맹증이 생길 수 있는데, 우유 한 컵에는 일일 비타민A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미국서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젖소가 회복되지 않아 죽거나 도태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젖소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3월 말부터 10개 주에 걸쳐 80개 이상의 무리에서 확인된 가운데, 5개 주에서 젖소의 폐사 및 도태가 발생하고 있다. AI에 감염된 소는 우유 생산량 감소, 소화 장애, 발열 및 식욕 감소를 겪는다. 대부분이 경미한 증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일부 젖소는 2차 감염에 의해 죽거나 회복이 더뎌 목장주의 판단에 따라 도태되고 있는 것. 실제 해당 주 중 미시간주에선 AI에 감염된 소 200여두 중 10%가 회복되지 못해 살처분됐다. 하지만 미 당국은 정확한 소 도태 건수에 대한 수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AI 바이러스가 확산경로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현재 야생 조류에서 소로, 소에서 소로, 소에서 가금류로, 그리고 소에서 사람으로의 전염 사례가 있으며, 우유와 유선에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발견돼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착유 과정에서 동물에게 퍼지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 동부낙농기술센터 및 사료기지 준공식이 개최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지난 3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동부낙농기술센터 및 사료기지의 성공적인 준공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동부낙농기술센터 및 사료기지의 준공을 계기로 더욱 향상된 집유 위생 환경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유제품을 생산, 공급해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조합의 경영 이념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은 기념사를 통해 “2026년 관세철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근 A2+ 우유를 출시했고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앞으로도 대한민국 낙농업의 기반을 든든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 동부낙농기술센터는 84개 조합원 목장에서 생산한 일평균 약 100톤의 원유를 집유하며 각종 낙농 기술과 정보를 제공해 안정적인 목장 경영을 돕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전세계적으로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심화되면서 대표적인 조제분유 기업 네슬레가 노년층 공략에 나선다. 스위스의 식품기업 네슬레는 세계 최초로 유아용 조제분유를 개발해 상품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이런 네슬레도 세계적인 저출산 여파에 못이겨 지난해 중국의 분유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신,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인식 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CEO는 “세계적으로 출산율 감소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신 많은 나라에서 향후 10∼20년간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령대의 특정 영양 요구를 고려하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노년층에 식품을 공급하는 것이 회사의 우선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슬레는 체중 및 근육량 유지, 미량 영양소 보충, 혈당 조절 등 노년층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제한된 자원·인력 극복 한계…위탁목장 대안 가능성 사육규모가 작을수록 낙농가 수익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축산물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생산비는 리터당 1천3원으로 전년대비 44원(4.6%)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원유기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사육비(948만9천원) 대비 총수입(1천122만원)의 증가로 젖소 두당 순수익은 전년대비 20만1천원(13.2%) 증가한 173만1천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젖소 두당 순수익을 사육규모별로 살펴보면 그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0두 이상 사육농가의 경우 지난해 젖소 두당 순수익은 212만원이었으나, 70~99두 사육 농가는 189만9천원, 50~69두 사육농가는 105만8천원으로 낮아졌으며, 50두 미만 사육농가의 경우엔 30만4천원으로 100두 이상 사육농가와 7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사실 소규모 농가가 대규모 농가에 비해 사육두수, 시설·설비, 사료수급, 노동력 등 불리한 여건 탓에 경제적 효율성에서 뒤처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문제는 이러한 50두 미만 사육농가가 전체 낙농가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가 수익성 개선 불투명…물량 마저 줄면 경영 악화 원유기본가격 협상이 개시된 가운데, 고물가 속 인상폭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우유 생산비가 리터당 1천3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함에 따라 올해 원유기본가격 인상 요건이 갖춰졌고, 이에 낙농진흥회는 지난 11일 원유기본가격 조정 협상위원회 운영에 돌입했다. 올해 음용유용 원유기본가격 협상범위는 리터당 0~26원으로 지난해 협상범위(69~104원)에 비해 가격대가 훨씬 낮다. 다만, 지속되는 고물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올해 협상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언론에서 협상 개시 전부터 우유가격 인상을 예고하는 기사가 연일 쏟아지며 고물가 현상을 경계하는 만큼 정부로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원유기본가격 인상을 동결하거나 최소화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음용유용 원유기본가격 인상 후 흰 우유 1천ml 가격이 3천원에 육박하면서 밀크플레이션 이슈가 크게 번진 바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지난 3일 밀크&치즈페스티벌에 참석, 낙농·유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간담회 자리서 가격조정에 대한 협조를 직접 언급했다. 또, 농식품부는 202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먹거리가 풍족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은 이제 건강한 삶에 집중되고 있다.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고, 영양분을 고려해 식단을 짠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인터넷상에도 건강과 관련된 정보가 넘쳐난다. 기자 본인도 이런 콘텐츠를 즐겨본다. 그런데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서 보게 된 콘텐츠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됐다. 영상에선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음식으로 우유를 피해야 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유는 우유 속에 들어간 유당 때문이다. 최근 ‘당’이 비만의 주적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유당도 당의 일종인 만큼 먹으면 살이 찌니 우유 대신 식물성 음료를 섭취하란 것이다. 우유의 영양학적 이점에 대한 기사를 많이 다뤄본 낙농업계 출입 기자로서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다. 일정량의 식품을 섭취한 후 혈당 상승 정도를 나타내는 혈당(GI)지수로 볼 때 우유는 종류에 따라 30~37 GI로 상당히 낮은 축에 속해 당뇨병 환자에게도 권유되는 식품이다. 반면, 오트음료는 귀리를 액체로 만든 ‘정제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인스타그램을 조금 더 둘러보니 비슷한 내용의 콘텐츠가 한무더기였다. 우려스러운 것은 일반 소비자들은 소위 전문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