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일 있으면 농협중앙회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제25대 강호동 신임 회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17년 만에 전국 농축협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대세론을 그대로 굳혀 회장에 선출된 강호동 당선인이 취임하면 농협에 혁신의 새바람이 불어올지 주목된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강호동 당선인을 위한 지원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직할로 만들어진 당선인 지원조직은 업무지원, 미래 전략, 비전 수립 3개 TF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조직은 당선인의 취임 이전 의전과 업무보고, 공약 관리 등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보 시절 강 당선인의 대표적인 공약 중 하나가 1중앙회 2지주를 1중앙회 1지주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지주는 그대로 유지하되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다시 합치겠다는 내용이다. 2011년 사업구조 개편(신경분리)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2012년 상호금융 부문만 중앙회에 남기고 나머지 금융 부문이 금융지주 체제로 편제됐다. 경제사업이 중앙회에서 최종 분리돼 경제지주 체제가 된 것은 2017년이다. 금융지주에 짝을 맞추듯이 만들어진 경제지주에 대해 많은 조합장과 직원들은 지주회사 방식의 경제사업
2024-02-28 신정훈[축산신문] 김영란 편집국장 세상을 살다보면 인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 중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는 것이 대표적일 것이다. 자연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 이맘때 쯤 되면 또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아쉬움도 큰 반면 새해에는 더 잘,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져본다. 국내 축산업계에는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시장개방 확대, 축산물 가격의 불안정성, 잦은 이상기상, 상시화된 악성 가축질병, 축산 종사자 고령화, 축산 냄새민원 증가, 축산 규제 강화, 동물복지 요구 강화 등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어디 이 뿐이겠는가. 축산에 부정적 인식의 산물로 등장한 인공고기(대체식품)의 상품화 등도 우리 축산인들 앞에 놓인 극복해야 할 과제다. 위에 열거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축산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는 축산인들로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들이 더 많다.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 제도적, 행정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 축산인들 스스로 얼마든지 해 낼 수 있는 과제도 없지 않다. 그 중 냄새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축산이 결코 국민속으로 들어갈 수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내쫓
2024-01-04[축산신문] 정구용 명예교수(상지대·상지미래축산발전연구원장) 얼마 전 3월 3일(삼겹살 먹는날) 전날 오랜만에 집에서 식구들과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마음 먹고 대형마트에 방문하였다. 고기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한정판매 안내와 지방관리 기준이라는 제목과 함께 “국내산 브랜드 삼겹살은 껍데기가 있는 삼겹살로 겉지방 두께를 1.5㎝ 이하 상품만 선별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판매합니다”라는 문구를 보았고, 삼겹살을 보는 순간 “와! 진짜 삼겹살이 지방이 적어 맛있겠구나”라는 생각과 가격 또한 파격적으로 할인 판매하여, 기쁜 마음으로 2개(한정판매)를 구입하였다. 집에 있는 삼겹살 불판을 준비하고, 오랜만에 함께 먹을 묵은지와 파절임 및 콩나물을 준비하였다. 기울어진 불판 높은 쪽에 삼겹살, 그 밑에 잘 숙성된 김치를 올려놓고 맨 아래쪽에는 파절임을 넣어 삼겹살과 김치, 파절임을 굽기 시작했다 아뿔싸! 웬일일까? 지방이 적은 삼겹살은 불판에서 익는 동시에 퍽퍽해지기 시작했고, 김치와 파절임은 삼겹 지방이 너무 적어 맛있게 되기보다는 타기 시작해 유명 삼겹살집에서 먹던 그 맛은 온데 간데 없고 퍽퍽한 삼겹살만 먹어 오랜만의 기분 좋은 상상은 허사가 되
2024-03-14[축산신문] 최순호 원장(흑염소 마중물) 근래 염소가격이 그 어느 때보다 호황기에 있어 염소 기르는 농가들이 모처럼 기르는 재미를 맛보면서 사육 규모를 늘리고 새로운 축사를 증축하면서 사육하고 있다. 정부도 정확한 사육 규모와 마릿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정책도 실종한채 이러한 추세가 계속 지속되면 염소 사육 농가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파악과 향후 염소산업 발전을 위한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몇 년간 불황에서 현재 호황이라고 자축하면서 사육하는 것도 좋겠지만 자연의 이치는 오르막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이 있다는 것을 사육농가에서 알아야 할 점이다. 국내 염소가격을 20년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5년을 주기로 상승과 하강 곡선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격변동 주기를 고려한다면 염소가격은 2025년을 기점으로 하락국면에 접어들것으로 예상된다. 염소산업의 문제점으로 소나 돼지와 같이 판매할 때 도체 및 육질 등급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어 판로가 아주 힘들고 가격이 불안정하며 특히 가격하락 시에는 더욱 판매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염소는 판로를 개척하지 않으면 경영적인 면에서 아주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염소
2024-01-17농업인·소비자·축산인의 행복한 동행을 목적으로 2012년 만들어진 나눔축산운동본부는 2023년 사상 최대 규모인 44억6천2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183개 나눔축산봉사단을 중심으로 총 893회에 걸쳐 목적사업을 전국 곳곳에서 전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정기 후원회원은 1만2천961명이다. 이중 축산농가 정기회원은 1천354명에 달했다. 축산농가 후원회원이 아직 많지 않지만 설립 초기 26명에 불과했던 점을 돌아보면 운동본부가 추진해온 ‘1축산농가 1후원계좌 갖기 운동’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아직도 축산현장에선 ‘나눔축산운동’을 잘 모른다는 반응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운동본부가 분기마다 소식지를 발간해 활동 상황과 후원금 운영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기부자 이해도 제고와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있지만 축산현장에 잘 닿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축산현장과 소통을 확대하고 나눔축산운동을 알려 축산농가의 동참을 이끌어내 명실공히 축산을 대표하는 사회공헌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산농가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혜린 주임(나눔축산운동본부)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축산인들의 사회적·환경적 책임 활동을 위해 2012년 범축산업계 사회공헌체로 발족됐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눔축산운동본부는 축산인을 대표하는 사회공헌체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오면서 꾸준하게 활동 영역을 넓혀 지역사회 곳곳에서 축산인의 온정을 담아 소외계층 봉사 후원, 경종농가와 상생협력, 소비자 상호이해증진, 지역사회 환경개선활동 등에 앞장섰다. 2012년 설립 당시 나눔축산운동에 정기 후원하는 축산농가 회원은 26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운동본부가 ‘1축산농가 1계좌 갖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빠르게 늘기 시작해 2019년 203명에서 2023년 9월 6일 현재 1천345명의 축산농가가 정기 후원회원으로 가입했다. 아직 전체 축산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나눔축산운동에 관심을 갖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도 축산농가와 축산종사자들의 정기후원이 계속 확대돼 나눔축산운동 활성화의 동력이 확보되고, 축산농가들이 지역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원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5월 10일 4년 4개월 만에 재발한 구제역(O형)이 11건(O형 11건)의 발생 건수를 기록하고 6월 16일 조기에 마무리됐다. 이번 구제역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인근 국가의 발생에 관한 정보 공유의 미흡이다. 인근 국가의 구제역 발생 정보 및 위험 징후 등을 축산관계자 전체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 둘째, 농가의 책임 방역 소홀이다. 백신접종의 소홀함을 틈타 구제역 바이러스는 호시탐탐 축산농가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 이번 발생 농가에서도 항체 형성률이 40~50%에 머무른 것이 반증이다. 앞으로는 구제역 발생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와 엄격한 상벌 관리가 필요하다. 철저한 백신접종이 현시점에서 최적의 예방대책임을 감안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보상대책(백신접종으로 인한 농가 손실 발생 시 보상안 등)이 필요하다. 정부, 축산단체, 농가 간 서로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 피해에 대한 보상금 지급기준을 개선해야 한다. 임신우의 유⦁사산 발생 등을 이유로 백신접종을 꺼리는데 부작용 피해 인정 기간을 현행 2주에서 4주로 2주간을 연장하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최진규 대표 (남한강 양봉원) 소, 돼지 , 닭과 같은 다른 가축은 국가에서 철저한 방역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는 반면에 꿀벌을 기르고 있는 우리 양봉업은 각종 바이러스, 전염병에 노출됨에 따라 주기적인 방역은 고사하고 병원균이 번식하고 전염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특히 공동사양 또는 폐 먹이장을 아무런 생각 없이 봉장 주변에 방치할 경우, 이 과정에서 꿀벌이 먹이를 물어가 수많은 꿀벌과 뒤엉켜 병원균이 쉽게 전파돼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는 아무리 철저하게 봉장을 소독하였다고 할지라도 뒤엉킨 꿀벌들에 의해 바이러스가 신속하게 전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주기적인 소독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따라서 건강한 꿀벌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청결한 양봉장을 만들어야 하며, 특히 양봉장 주변 주기적인 소독(이산화염소수) 등 철저한 방역으로 바이러스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