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병 숙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개량부) 한우선형심사는 개체 및 우군의 체형을 평가하는 척도로서 외모형질 19가지를 심사하여 해당 형질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종축의 선발 기술로 활용함으로써 경제수명 연장과 농가의 경영기반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2008년도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2만8천571두를 시작으로 2020년 18만1천362두를 실시하여 2008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하였다. 선형심사를 서비스 받은 농가 또한 2008년 2천215농가에서 2020년 1만7천190농가로 확대되어 매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선형심사를 통하여 암소의 선발과 도태의 중요한 지침자료로서 활용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지자체 및 한우농가의 관심과 참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형심사에서 암소 자신의 선형형질과 해당 암소를 도축하여 나타난 도축형질과의 표현형 상관은 선형심사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개체의 도체중,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개량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암소의 심사점수에 따라 후대축의 송아지가격 및 거세우의 도축 성적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어미소의 심사 점수가 높아질수록 후대축의 부가가치
양 창 범 석좌교수(제주대학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제주도 뚫렸다’라는 제목과 함께 ‘94번째 발병…닭·오리 등 2천700여만마리 살처분(’21년 2월 14일 기준)’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어느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축산인들의 마음과 소비자의 마음은 어떨까? 축산인들의 마음은 아마 이럴 것이라고 본다. 질병이 발생한 여러 농장의 어려움에 대한 동정과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HPAI)에 대한 조기 종식을 희망할 것이다. 아울러 계란가격 폭등을 막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로 계란을 수입하는 정부의 대책에 대한 우려 등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반면 소비자의 시각에서 보면 가금류의 HPAI 감염이 늘면서 가족과 함께 평소 즐겨 먹는 계란, 닭고기와 오리고기 값이 많이 오르면서 밥상물가에 대한 걱정을 먼저 했을 것이고, 농촌에서 고생하는 농업인들의 고마움도 가슴 한쪽에서는 생각했을 것이다. 이렇듯 축산인의 입장과는 다르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축산물 가격 등락이 구매의사 결정 과정에 예민하게 작용하는 것 중의 하나다. 따라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다는 명분으로 반세기 동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제일 오르지 않은 대
정 용 호 전무(한국종축개량협회)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는 지난해 유전체 개량사업을 국내 축산농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개량 정보의 발굴과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과 고민을 많이 하였다. 2020년에 국내 최초로 ‘경기도 젖소 우군 유전체 분석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여 현장에 실용화 시켰으며, 참여농가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호는 유전체 분석을 위한 전반의 과정과 사업추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끝으로 기고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본란을 통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유전체 개량사업의 이해를 돕고 유전체 개량에 대한 장점을 축산농가에게 널리 알려 유전체 개량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보다 효율적인 가축개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협회는 개체별 시료채취부터 유전체분석, 유전체유전능력평가, 컨설팅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유전체 분석을 위한 분석실 운영, 전문 인력 보유 및 지역본부를 활용한 원활한 대농가 서비스 제공으로 모근채취부터 농가유전체컨설팅까지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더불어 가축개량의 50년 역사를 함께한 본회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료(혈
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새해가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와 같은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니 새해가 열린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단지, 새해이기 때문에 각 기관과 단체들에서 올 해 할 일들에 대해 발표하는 것을 들으며 새해임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내가 그 흐름을 느끼던 느끼지 못하던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 연 초부터 한파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갔고 많은 매체에서 기후변화를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정부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정책들 중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은 어떤 정책인지 살펴보자.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2020년 7월 14일)하면서 그 정책방향 중 한 축으로 경제 기반의 친환경 및 저탄소 전환 가속화를 위한 ‘그린 뉴딜’을 제시했으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그리고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과제로 제시했다. 이 중 ‘그린 에너지’는 현재 석탄발전 중심의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에서 미래에는 신재생에너지 확산 및 다각화로 저탄소 친환경 국가로 도약하는
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냄새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축산업 기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 축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 축사 시설 및 사육환경 개선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산농가는 축산환경 개선보다는 생산성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축산농가가 자발적으로 농장환경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가축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축산농가의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거주 환경을 제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구축할 목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사업을 2017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에 3천102호의 농가가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바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깨끗한 축산농장 1만 호를 지정하는 목표를 두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사업은 정부 주도로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깨끗한 축산농장은 가축 사양관리, 환경오염 방지, 주변 경관과의 조화, 축사 내외부의 청결 상태, 냄새 발생 수준, 가축분뇨 관리 상태 등을 평가해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를 얻은 농가를 대상으로 지정된다. 지금까
[축산신문] 김영란 편집국장 행정과 현장 사이엔 거리가 없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행정과 현장과의 거리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고도 먼 듯하다. 도대체 그 사이에 어떤 장벽이 있기에 그렇게도 소통이 안 되는 걸까. 그 장벽이 불신은 아닌지.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은 슬픔이고 아픔이고 두려움이다. 신뢰는 인간사 뿐만 아니라 행정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모든 행정이 신뢰에서 비롯되어야 함에도 ‘믿지 못함’으로 인한 각종 제도가 생산된다. 그리하여 각종 규제가 난무한다. 현장을 바라보는 불신에 기인하여 생산된 정책이 걸림돌로 작용함으로써 축산환경을 둘러싼 각종 여건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제정으로 가축사육제한 거리 강화는 말할 것도 없고, 악취방지법, 가축의 예방적 살처분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정책들은 한마디로 불신에 기인한 것이라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가 가장 멀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것을 행정과 현장에 접목했을 때, 행정과 현장과의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서로 통(通)하지 않고 있다는
김영수 과장(경기도 축산정책과) 지난해 경기도의 주요성과를 살펴보면 전국 최초로 낙농·육우산업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20. 11월)하였고, 화성시 화옹간척지 에코팜랜드 내에 7개동 7,454㎡(926두 규모)로 경기도 “낙농지원센터”를 준공하였다.(’20년 11월) 이외에도 양돈농가 FTA 직접피해지원사업 지원, 가축행복농장 인증제, 축산환경개선 및 자원순환 친환경축산업 육성, 양질의 풀사료 생산지원 확대, 말산업 육성기금 조성 및 산업 안정화, 지자체 최초 자체 씨수소 사업 등 종축개량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 경기도는 축산농가, 축산 관련 종사자들의 가축개량 고도화를 위한 유전체 개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도내 14개 시·군의 56개 젖소농가를 대상으로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와 ‘경기도 젖소 우군 유전체분석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 경기도 젖소 우군 유전체분석을 통한 개량사업은 유전적으로 검증된 엘리트 개체의 조기선발을 통한 낙농가의 생산비 절감 및 유전능력 평가 신뢰도 향상에 따른 젖소개량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으로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분석 및 컨설팅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한국종축개량협
[축산신문 기자] 박기웅 사업처장(가축위생방역지역본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야생조류에서의 발생은 물론 농장에서의 발생도 잇따르며 산업에 적지 않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들 중에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놓친 경우가 많았다. 역학조사 결과 방역에 소홀했던 사례가 노출됐으며, 이는 고스란히 AI 발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가금 농장에서는 야생동물이 농장에 드나들 수 없도록 울타리 구멍을 차단하고 야생조류의 침입을 유도할 수 있는 바닥에 흘려진 사료는 없는지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출입자 일지 작성과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청소·소독 등 농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함께 현장의 빈틈없는 철통 차단방역 태세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문성실 농학박사(선진기술연구소 Meat&Food 혁신센터장) ‘대체육’ 명칭논란(진짜고기 vs. 가짜고기) #대체육, 적합한가 ‘대체육’ 이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식육(고기)을 대체한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그러나 그것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에서 보면 상당히 억측스런 부문이 있다. 소위 대체육의 개발목표가 고기의 식감과 맛을 타겟으로 한다는 것은 일견 이해가 되지만, 고기를 대체하겠다는 그 자체는 이해하기 어렵다. 고기를 소비하는 소비층은 그들 나름의 신념과 행복추구를 위해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 맛이라는 측면에서 전혀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고기의 맛이라는 부분은 단순히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몇가지의 조성을 바꾸는 것 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짜고기, 건강한가 대표적인 가짜고기로 알려진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 미트가 얼마나 건강한 식품일까? 라는부분에서 자칫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보인다. 대체육은 매우 많은 재료들에 의해 높은 수준의 가공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상당량의 첨가제와 높은 포화지방 및 염농도는 인간의 건강에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비욘드미트의 경우 비타민을 포함한 각종 미네랄의
[축산신문] 지선화 대표(꿀모닝양봉원)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양봉농가의 정부 지원사업이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그저 생색내기 수준에 불과한 지원사업은 농가에 도움이 안 될뿐더러, 오히려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할 뿐이다. 지속가능한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개별농가에 대한 지원방식은 지양하고 , 이러한 예산으로 2차 가공시설을 지역에 설치해 줌으로써 양봉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개별농가 입장에서도 양봉기자재와 같은 물품 지원보다는 각종 시설을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이용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 생각된다. 예컨대 ‘저온 농축시설’(농가형 포함)을 비롯해 ‘스틱형 벌꿀포장기’ 등을 정부 보조사업으로 확대 공급해야 한다. 이는 물론 농가들도 꿀샘식물을 열심히 심는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정 용 호 전무(한국종축개량협회) 지금까지의 가축개량은 개체 및 혈연관계에 있는 개체의 표현형 값을 활용한 선발과 도태를 통해 진행돼 왔다. 수년 전부터 가축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가 축개량에 접목되어 실용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가축개량은 표현형을 나타내는 원인 유전자 발견과 실제 유전적 정보가 더해져 정확도 향상으로 효율적인 개량이 가능해졌다. 개체의 성별, 연령 등에 제한을 받지 않고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개체의 육종가를 추정할 수 있고 세대간격을 단축시켜 연간 유전적 개량량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경제형질에 대한 유전자 효과를 정확히 검출하여 조기선발이나 도태에 활용하고 암소에 맞춤형 씨수소 선정을 통한 근친예방과 고능력우 암소집단 구축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장경영합리화를 도모할 수 있다. 최첨단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가축개량기술의 현장 실용화를 위해 본 협회는 2019년도에 육종과 유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조직개편을 통해 유전정보사업부를 신설했다. 신설부서는 육종학박사, 전문데이터 관리자, 유전체 전공자 등 전문가로 구성해 유전체분석실을 운영하면서 독일 VIT축산연구소와 국제공동연구과제를 수
문 성 실 농학박사(선진기술연구소 Meat&Food 혁신센터장) 가짜고기란 식물성고기로 알려진 ‘비욘드미트‘(Beyond Meat) 시장의 성장세가 최근들어 국내 식품산업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적이다. 지구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위해 동물성식품의 섭취를 대체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일명 ‘가짜고기’(대체육)다. 초기만 하더라도 시장내 진입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부분이 많았으나, 예측과 달리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만 해도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크게 식물성 대체육, 식용곤충, 배양육으로 분류된다. 이 중 식물성 대체육의 시장규모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미트’(impossible Meat)가 선두주자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동원F&B’와 ‘롯데푸드’가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먼저 선보였고, CJ제일제당도 제품 개발에 착수 중이다.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가짜고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채식주의자의 빠른 증가세와 관련된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2008년 15만명 대비 10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