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언제부터인가 스마트란 말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고 많은 영역에서 접두어처럼 사용이 된다. 사전적인 의미는 ‘말쑥한’, ‘깔끔한’도 있지만 이제는 ‘똑똑한·영리한’의 의미가 더 익숙한 것 같다. ‘스마트 폰’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고 있으며 그 스마트 폰은 내가 원하는 것(경우에 따라서는 내가 모르고 있는 내가 원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센서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고 분석한 후 내게 필요한 정보를 전해준다. 내가 원하는 것을 ‘콕’ 집어서 알려주면 정말 신기하다. 정책적으로도 ‘스마트’란 말이 사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농식품산업 육성을 목표로 스마트농업 확산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발표했다. 요약한다면 소비자가 요구하는 안전성과 균일한 품질을 맞추기 위한 대응 방법이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과 재배기술을 결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자주 나오는 단어가 스마트팜이다. ‘내’가 없어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24시간 세세하게 농장관리를 할 수 없지만 스마트팜은 프로그램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지금은 스마트팜이라고 부를 수 있는 농장들이 생겨난다. 그럼 내가 기계보다 스마트하지
김 연 화 회장(소비자공익네트워크) 국내산 돼지고기 즉, 한돈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자리매김해 왔다. 최근 소비자 트렌드 변화로 인해 돼지고기가 단순히 식품 섭취 차원을 넘어 축산물의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자 의식과 행동으로 전환되고 있다. 근간에 스페인산 돼지고기인 이베리코가 유통 현장에서 소비자에게 돼지고기 소비에 대한 반향을 일으킨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존과 차별화된 돼지고기의 등장으로 소비자는 다양한 품질과 맛에 대한 소비자 만족과 니즈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는 축산법 제35조에 축산물등급판정 관련법에 따라 축산물의 품질을 높이고 유통을 원활하게 하며 가축개량 촉진을 위한 돼지도체에 등급판정(1+,1,2등급)을 의무사항으로 적용해 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 소비자는 한돈 구입 시 등급에 대한 정보 및 실질적인 기준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최종 구매단계에서 도체등급판정에 따른 가격 차별화에 대한 정보나 기준 없이 구입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우는 등급에 따른 가격과 소비자 선택기준이 명확하여 한우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한돈(돼지고기)의 경우는 어떤 품종인지, 몇 등급의 판정기준을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최근 이상기후 영향으로 국내여름의 일수는 증가했으며 최고온도가 치솟아 축산농가에서는 고온으로 인한 사육환경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가금류는 피부에 땀샘이 없고 전신이 깃털로 덮여있으므로 열의 방출이 어려워서 다른 가축에 비해 외부의 환경온도에 민감하다. 닭이 고온환경에 노출되면 열 발산을 위한 대사활동, 혈액흐름 및 호흡이 우선적으로 변화되고,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성장, 번식 및 면역능력 증대를 위한 활동은 저해된다. 닭은 성체의 체온이 약 41.5℃로서 다른 동물에 비하여 체온이 매우 높으므로 스트레스를 입는 혹서기에는 더위로 인한 스트레를 피하기 위하여 개구호흡이나 음수로 체온을 조절하려 한다. 호흡이 지나치면 팬팅현상(입을 벌리고 빠르게 호흡)을 보이며 대사작용에 문제를 야기시켜 결국 폐사에 이르게 된다. 국내에서 지난 2018년의 경우 닭은 약 506만수가 혹서기에 폐사했으며, 올해에도 예년에 비하여 혹서기가 매우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1개월간 약 300여만수의 가금류가 폐사를 했다. 이렇게 더위에 약한 닭에게 혹서기에 냉수의 급여는 이러한 현상을 완화하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다. 물은
[축산신문] 한우농가로서 요즘 최대 고민거리는 퇴비 부숙도 의무화이다. 당장 부숙도 검사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 우리 농장의 경우 퇴비사 2곳을 설치하고, 초기에 걷어낸 퇴비의 경우 적어도 이틀에 한번 꼴로 뒤집어주는 작업을 반복한다. 적지 않은 노동력과 시간이 투입되지만 때에 따라선 부숙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보장이 없다. 축협에서 퇴비공장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만약 공장에서 퇴비 중 일부라도 받아주면 숨통이 트이겠지만 아직은 요원하다. 지금도 많은 농가들이 퇴비 부숙도 검사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그러나 농가들이 문제를 스스로 풀기에는 한계가 있다. 경종농가나 과수농가 입장에선 퇴비도 훌륭한 자원이라는 차원에서 현장여건과 괴리가 큰 정책은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한다. 정부가 규제에 몰두하기보다 현장을 직시하고 정책을 도입했으면 좋겠다.
윤 요 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축산물 보신에서 주식으로 통계청과 OECD 자료에 따르면 1990년도 우리나라는 1인당 쌀 소비량이 119.6kg이었고 육류는 5.796kg으로 쌀이 주식이었다. 이 시기에 육류는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식품이기 보다는 보신의 인식이 더 강했다. 하지만, 2018년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61kg으로 급감했다. 우리 국민 한 사람이 210g의 즉석밥을 하루에 한 개도 소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반면, 육류의 경우 1인당 소비량이 59.3 kg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유제품의 소비량 또한 증가했다. 이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우리나라의 주식은 쌀이 아닌 축산물로 바뀐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스운 이야기로 이제 고기집에서도 밥은 후식으로 분리된다. 주식의 수준에 맞는 안전의식 필요 우리는 육류가 보신인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 “먹고 배탈만 안 나면 된다”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지도 않다. 1인당 GDP가 3만 달러인 시대에 주식이 된 축산물이 1인당 GDP 수천 달러 시대의 안전의식으로 관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필자가 축산물 생산에서 식품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를 할 때 자주 나오는 이야기
이 명 지 대표이사((주)안씨젠)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이슈가 떠오르면서 일본 관련 환경문제도 새로이 부각되고 있다. 2014년 언론매체들이 시멘트에서 검출된 각종 중금속과 대표적 발암물질 ‘6가 크롬 시멘트’를 앞다퉈 보도했을 때도 시멘트업계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1997년 한국외환위기로 돈이 되는 기초산업부분에 시멘트 산업이 포함됐고, 합법적으로 일본 폐기물을 일정 비용을 받고 수입, 폐자재를 태우는 소각장으로 한국시멘트공장이 활용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건설업의 살이 되는 시멘트 산업계로선 원료비, 연료비 해결을 하고, 일본은 고비용을 주고 처리하던 석회석과 폐타이어, 폐고무, 폐유, 폐비닐 등 각종 산업폐기물을 싼 가격에 처리하는 이해관계가 성립된 결과가 사회적 공분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산 석탄재는 거의 100%를 한국이 수입한다. 환경단체, 시민단체는 물론 국회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일본 폐기물 시멘트 물질들과 새로운 질병문제, 상대적으로 약한 어린이에서 발생하는 아토피, 새집증후군 문제 발생과 연관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축산신문] 김용택 대표(성강목장) 현재 국내 낙농가의 평균연령은 약 65세다. 후계자를 구하지 못한 목장의 경우 앞으로 10년이면 자연 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낙농업으로의 신규진입을 희망하는 농가는 높은 초기비용으로 인해 진입이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허가축사 적법화가 원활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낙농가수 급감은 현실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원유 자급률 50%가 붕괴된 상황에서 낙농생산기반의 축소는 낙농산업 전반의 위기를 초래하기에 미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한 때이다. 생산자가 힘들면 좋은 품질의 제품이 나오기 어렵고,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소비자가 찾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낙농가, 관련 종사자, 정부, 소비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 한다면 지속가능한 낙농의 밝은 미래를 그려갈 수 있을 것이다.
[축산신문] 한경섭 대표(조선밀봉기료원) 국내 양봉산업을 보호하고 지탱해줄 ‘양봉산업진흥법’이 드디어 제정됐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양봉업계는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양봉산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내 양봉산업은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그동안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으로부터 소외를 받아왔다. 이에 양봉업계는 그동안 양봉산업의 안정적인 산업기반 정착과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 줄 것을 국회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양봉업계가 적극적인 소통을 기반으로 지혜를 모아 양봉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하위법령에 담아내야 할 것이다.
김동균 이사장(전 상지대교수, 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 믿음은 우리의 오늘이 있게 한 큰 원동력 중의 하나이다. 특히, 종교인들에게는 삶의 최우선 덕목에 두어야 할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실생활에 믿음이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알고 나면 이것이야말로 ‘대단히 위험스러운 물건’임을 알게 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터키 동남부에서 ‘괴베클리 테페’ 유적이 발굴되면서 지금까지 인류가 문명을 일으키게 된 과정을 안내했던 세계 모든 나라의 역사교과서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소위 ‘고대문명설’에 관해서는 그 동안 너무도 다양하고도 황당할 정도의 이설(異說)들이 있어왔지만 이번의 발견처럼 방대하고도 정교하며,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세계 교육계는 ‘인류 문명은 약 1만년 전 농경이 시작되면서 정주문화(定住文化)가 형성되었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회, 종교, 문화, 국가로 발전되었다’는 것을 정설로 받아들여 왔다. 그런데 이번의 발견으로, 문명발전의 출발점을 농경에서 종교로 바꾸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즉, 적어도 1만1천500년 전에 10만㎡이 넘는 신전을 무거운 석재로 정교하게 제작하려면, 적어도 수 만명의
전 중 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 시작하며 우리나라에서 염소를 얘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흑염소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염소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품종이 사육되고 있으며, 사육목적에 따라 육용(肉用), 유용(乳用), 모용(毛用)종 등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도 현재 재래품종인 흑염소 외에 육용종과 개량종들을 많이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흑염소는 재래종으로 체중이 약 30∽40kg에 달하는 작은 품종의 염소이다. 흑염소는 성질이 온순한 편이고 거친 환경에서도 사육이 가능한 관계로 예로부터 많이 길러왔으며 주로 육용이나 약용으로 사용되었다. 국내의 흑염소를 포함한 염소 사육두수는 정확하게 집계가 되어 있지 않으나,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다르면 2015년 약 38만 마리에서 2018년 56만 마리로 사육두수가 증가했다. 이는 염소고기에 대한 소비시장의 증가와 더불어 귀농, 귀촌인구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염소사육은 타 축종에 비해 시설투자비용이 적게 소요되며, 상대적으로 쉽게 사육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귀농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염소는 주요축종에 비해 관련 시설이 많이 부족하며 소비시장도 크지 않지만 점차
한갑원 센터장(축산환경관리원·악취관리지원센터) 2017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농업 총 생산액 48조2천억원 중 축산업은 20조1천억원으로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육류 소비량은 2018년 기준 53.9kg으로 2000년 31.9kg에 비해 약 69% 증가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육류 자급률은 2000년 78.8%에서 2018년 64.2%으로 15% 감소하였다. 이렇듯 육류 수입 의존율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국내 육류 자급률은 62.2%까지 떨어질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28년 미국, 호주, 뉴질랜드, EU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육류가 무관세 수입이 되면 국내 육류 자급률은 급격히 추락하여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비관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국내 육류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국내 육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가축사육시설 신축 확대, 기존 가축사육시설 증·개축 등이 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가축사육시설 신축, 기존 가축사육시설 증·개축을 하는 방법이 안정적인 축산물
김 유 용 교수(서울대학교) 중국은 전 세계 돼지의 약 50%를 사육하고 있고, 돈육생산량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8%를 차지하는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 2018년 8월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african swine fever)이 10개월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중국 전역으로 전파됐다. 국내에서 수입 돈육을 취급하는 사업자들은 2010~2011년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였을 때와 같이 국내 돈육가격의 폭등을 기대하고 역대 최고로 많은 양의 돈육을 해외에서 수입했다. 그러나 국내 돈육시세는 2018년 11월부터 폭락수준으로 떨어지더니 매년 돈가가 상승하는 3월에서 8월까지의 기간에도 예년에 비해 약 20%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원인들은 여러 가지 지목되고 있지만, 국내산 돈육소비가 줄어든 것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국내산업의 불경기, 52시간 근무, me-too운동의 여파로 많은 회사들이 저녁회식을 가급적 자제하는 분위기로 인해 국내산 돈육을 구워먹는 소비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간편식이나 소포장 식재료를 선호하는 최근의 사회분위기에 따라 수입 돈육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