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종 윤 대표(유원농장) 정부에서는 사료구매자금을 연리 1.8%에 2년 상환조건으로 대출을 해준다. 그러나 이것은 신용대출이 아니고 자체담보가 있어야 한다. 담보가 없으면 비싼 신용보증료를 지불해야 한다. 신용보증료를 포함할 경우 2~3%라는 적지 않은 이자를 내야한다. 이렇게 대출을 신청하더라도 대출금은 농민 통장으로 입금되지 않고 사료업자 통장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매번 사료를 주문할 때마다 사료대금으로 공제한다. 결국 농가는 2년 동안 이자를 부담하고, 사료업자는 농가 대출금을 무이자로 사용하는 셈이 된다. 사료구매자금이 사료업자를 위해 쓰이는 것이다. 이는 금융법에도 어긋나지 않을까 의구심이 든다. 사료구매자금은 그 취지대로 농가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개선돼야 한다. 영농법인 설립 농가나 대형농장은 정부 보조금을 활용해 2억~3억원이 넘는 농기계를 구입한다. 또한 우후죽순 사업신청을 통해 소 먹이는 볏짚을 싹쓸히 해 볏짚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는다. 영세 축산농가는 더욱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영세농가는 환풍기 등 축산기자재들을 정부 보조금 30~40%에 자부담 60~70%로 구입한다. 특히 정작 필요한 기자재는 2~3년이 지나야 소량 배정해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미래의 계분은 연소하는 바이오메스 연료로 변화돼 결과적으로 전기생성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네게브 대학에서는 계분을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하려면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발표했다. 즉 계분을 이용해 변화가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것이다. 계분으로 제조된 회화로에서 고체 바이오 연료를 연소시에 가스와 연소열로 인해 약 450℃까지 온도가 상승될 수 있다. 즉 계분은 재생에너지를 대체하는 중요한 인자로서 석탄연료와 비슷한 방식으로 연소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같이 계분을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 화력발전에 의해 발생되는 온실가스 까지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간 바이오가스는 전기를 생성하는 원료로서 가치가 높지만 계분과 같은 퇴비를 전기로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의문시 되어왔다. 유럽에서 최초로 계분을 적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공장은 북아일랜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설계에만 8년의 세월이 소요됐지만 18개월만에 건축이 완성되었다. 현재 중국과 유럽의 다른 곳에도 유사한 시스템을 갖춘 발전소가 있지만 세계적으로 최초이
[축산신문] 신정훈 사무국장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미허가축사 적법화 신청을 한 농가는 약 3만9천여 호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청서 접수조차 거부당한 농가들도 많다. 축산단체들은 현행법으로 적법화가 불가능한 농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입지제한지역에 위치한 농가는 정확하지 않지만 농식품부는 약 4천100여 호로 추정하고 있다. 축산단체는 그 이상인 약 5천여 호로 보고 있다. 이들 농가는 가축분뇨법에 근거해 사용중지, 폐쇄 명령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건폐율 초과 농가에 대한 구제책도 마땅치 않다. 농식품부는 건폐율 초과농가를 약 4천800호로 파악하고 있지만 축산단체는 약 7천호 이상으로 보고 있다. 결국 1만호 이상이 적법화 신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존권을 잃을 이들 농가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정부와 국회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박 종 명 원장(한국동물약품기술연구원) 의약품은 생명관련성, 공공성, 고 품질성, 사용상의 긴급성과 공급 안정성, 제품의 사용 후 안전성 등이 보장돼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에 의해 유통을 하고 있다. 동물용의약품 수의사처방제는 동물용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해 동물복지를 증진하고, 축산물의 안전성과 국민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오랜 준비 끝에 2013년 8월 2일부터 도입·시행되고 있다. 처방대상 약품으로 지정된 동물용의약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해당 동물을 직접 진료한 수의사가 조제·투약하거나 처방전을 발행해 동물의 소유자가 동물약품 판매업소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사법 시행규칙’ 및 ‘동물용 의약품 등 취급규칙’(농식품부령 제192호) 등 규정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수의사의 전자처방전 발급 시스템인 ‘수의사 처방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는 전자처방전의 발행일자·시간, 발행 수의사의 면허번호, 농장주 이름·주소, 축종, 성분 등의 정보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허위 처방 의심사례 등을 추출해 수의사법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할 경우 보다 효과적으로 동물병원
[축산신문 기자] 손종헌사무국장(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오늘 스테이크 먹을까?” 이 말을 듣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열에 아홉은 오늘은 평소와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구나 생각할 것이다. 또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값비싼 술과 함께 스테이크를 맛보며 분위기를 한껏 부리는 행복한 상상도 이어질 것이다. 이처럼 스테이크는 아직까지 우리 생각 속에 특별하고 부담스러운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한우 스테이크’라고 한다면 그 부담은 더욱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알고 있는가? 한우 스테이크를 유명 온라인 마켓에 검색해보면 1등급 기준 등·안심 100g에 1만원대 이하로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가격이 낮은 곳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농협의 IoT스마트 판매시템 활용 및 일부 편의점 등에는 한우 스테이크 자판기가 설치될 정도다. 한없이 멀게 느껴지던 스테이크가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 즐거움은 간편해야…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느끼는 행복’ 과 같이 일상의 작은 즐거움에서 오는 행복을 ‘소확행(小確幸)’이라 일컬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의 이
정 윤 섭 원장(오산 양생의원) 지난 번에는 지면을 통해 100% 획일화된 의료보장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특히 개인의 책임과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성질환 분야에서 심한 도덕적 해이를 가져와 대부분의 사람들을 건강 노예로 만들고 진정으로 건강한 자유인의 탄생을 가로막는 엄청난 폐단을 지닌 나쁜 제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의료를 서비스 산업의 가장 핵심적인 중추 분야로 간주한다고 했을 때 이와 같은 100% 획일화된 의료보장제도가 얼마나 서비스 산업 전체를 위축시키는 잘못된 나쁜 정책인지 지적해 보고자 한다. 서비스 산업은 인간이 다른 인간이나 동물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 줌으로써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가치 산업이다. 따라서 이를 양반과 상놈 또는 주인과 노예의 상하적 수직 관계로 보는 관점으로 접근하게 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시각은 전형적인 종속이론적 관점이며 이는 정체된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특징이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진취적으로 열린사회에서는 도저히 존재할 수 없는 생각이다. 그래서 아직도 만약 그 같은 구태에 물든 생각으로 서비스 산업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현존 의식 저편에 봉건적 또는 계급적 사
[축산신문] 김동완 부장(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우리는 사람을 만났을 때 흔히 첫 인상을 중요시 한다. 처음 본 그 느낌이 상대에게 남은 이미지가 매우 중요해서다. 마케팅 분야에서 경쟁시장 구조하에서 사업확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초기 시장 진출을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개인적 견해이긴 하지만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회장이 생전에 소떼를 몰고 북한으로 간 만큼 이제는 한돈이 갈 차례라며 2~3년전부터 주장해 왔다. 소비자에게 한돈의 착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나아가 미래의 먹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누군가에게 좋은 첫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평소 자기를 관리가 중요하다. 극히 일부의 잘못과 막연한 오해로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온 한돈업계가 국민들이 공감, 변화를 이끌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그 변화의 첫 걸음으로 한돈이 먼저 민간분야의 인도적 대북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윤성식 교수(연세대학교생명과학기술학부) 더블린(Dublin)의 날씨는 유난히 변덕스러웠다. 북유럽 겨울의 춥고 어두운 그림자가 조금씩 자취를 감추는 절기라서인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우산을 펴고 강변을 걷다가 보면 어느새 한 무리의 햇볕이 머물곤 했다. 그것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현수막이 심하게 펄렁거릴 정도로 리피강을 타고 부는 바람이 이방인의 얇은 옷깃을 파고들었다. 엘리엇(T.S. Eliot)의 황무지에 나오는 표현처럼 잔인한 4월. 이처럼 변덕이 심한 기후조건을 이겨내고 칠백여년 간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오늘의 아일랜드로 발전해 가는 그들의 영혼이 참으로 강인해 보였다. 하루에도 비는 여러 차례 성가실 정도로 어른거렸지만 장마철에 내리는 장대비가 아니라 그저 땅을 촉촉이 적시는 마치 스프링쿨러 같은 실비였다. 일조량이 적어 채소나 과일, 경종작물은 키우기 어려울지 몰라도 기후가 서늘하고 강우량이 충분하고 나지막한 구릉지에는 목초가 무성하니 조방형 낙농업의 입지조건으로는 이상적인 환경처럼 보였다. 그래서 “아! 목동아(Oh! Danny Boy)”라는 민요가 여기서 불리어지기 시작했나 보다… Bord Bia(보드비아)는 게일어로 식품청(I
[축산신문 기자] 김성훈 대표(피그진코리아) 農夫餓死 枕厥種子(농부아사 침몰종자). 정약용이 한국과 중국의 속담을 정리해 출간한 이담속찬(耳談續纂)에 나오는 말로 농부는 굶어죽어도 종자는 베고 죽는다. 농부는 씨앗을 소중히 여겨, 아무리 배가 고파도 죽을지언정 앞으로 지을 농사를 위해 종자(種子)는 남겨둔다는 뜻으로 현재에 급급해 미래를 망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일단 목숨이라도 부지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음에도 죽는 줄도 모르고 재물을 아끼는 어리석고 인색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종자는 각자의 목적에 맞게 개량할 수 있는 데 기존의 종자와 다른 특징을 갖는 종자를 개발할 경우 지식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식물은 이미 종자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UPOV(신물신품종제도 운영을 위한 국가간 협력 기구)나 CBD(생물다양성협약)등을 통해서 종자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틀이 잡혀있어 일본에서 개량한 딸기를 먹게되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도록 되어 있다. 동물의 경우 식물에 비해서 사육이나 개량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아직은 종자에 대한 지식 재산권의 행사가 식물에 비해 늦게 진행되고 있지만 조만간 동일한 상황
[축산신문] 문홍길 소장(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매년 겨울철을 지나면서 AI가 기승을 부리지만 올해는 좀 특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졌고 오리사육 휴지기제가 첫 실시됐다. 이는 질병 확산을 막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는 있었지만 오리가격 상승과 소비감소라는 부작용도 있었다. 매년 증가하던 오리고기 소비량도 2014년 AI발생 이후 급감,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진청도 토종오리를 개량한 우리맛오리의 개발로 토종오리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오리 소비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월2일 오리데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하고 보급해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축산신문 기자] 하 태 식 회장(대한한돈협회) 지난 4월 27일 우리 한민족 역사에 길이 남을 남북정상회담이 국민의 큰 지지와 함께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남과 북에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유례없는 긍정적인 변화의 물결이 일 것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동해선과 경의선 전철과 연계한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을 통해 여객 및 물류의 운송에 따른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상상 이상으로 클 것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남북 경제를 하나로 묶게 됨에 따른 자체 소비능력 확대 등 대내외적으로 그 시너지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남북 해빙무드로 인해 가장 우선적으로 협력이 기대되는 경제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축산업(한돈산업)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미 지난 10여년 전 우리민족서로돕기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양돈장 건설 및 기술이전 사업을 진행해 남북 경협의 큰 디딤돌 역할을 한 경험이 있다. 단백질은 축산이다. 그 중 가장 접근이 쉬운 품목이 한돈, 계란, 닭고기 등이다. 돼지는 생산주기가 짧고 생산량도 많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 북한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단백질을 보충해줄 수 있는 최고의 먹거리다. 식량난으
[축산신문 기고]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드넓은 초원에서 가축들이 노닐고 있는 장면 혹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첨단기기들로 채워진 시설들에서 가축들이 생산되는 장면 등 요즘 신문이나 TV방송 어디를 봐도 동물복지와 ICT에 대한 흥미로운 얘기들로 넘쳐난다. 이처럼 축산환경의 개선과 사육기술의 발달 뒤에는 가축과의 소통이 중요하며 바로 ‘가축사육은 가축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라는 것이다. 가축사육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가축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가축을 사육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가축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는데 밤사이 가축과 시설에 어떤 문제가 없었는지를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특히 사료를 남긴 개체가 있는지 혹은 움직임에 어려움을 보이는 개체가 있는지 등 가축의 상태를 살피는 매우 중요한 가축관리의 절차이다. 즉 가축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에 기초하여 그들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행위인 것으로 가축과의 소통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한 것이다. ◆ 동물행동학의 선구자 ‘동물이 왜 이런 행동을 보일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부터 보다 깊이 있게 동물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동물행동학이 발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