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수입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407두에 이어, 5월에도 412두의 종돈이 수입됐다.
특히 이달들어서는 불과 2주만에 408두가 들어왔다.
이에따라 올들어 수입된 종돈은 1천693두에 달하며 전년동기에 비해 10배 정도가 늘어났다.
종돈업계는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며 상반기에만 1천873두가 수입됐던 지난 한해 수입량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종개협에 접수된 종돈수입 예정 물량은 7월까지 2천407두에 달하고 있다.
종돈수입이 이처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부 양돈계열화업체 산하 대형신축농장 입식용 수요와 함께 최근의 고돈가 기조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해당 양돈계열화업체의 경우 신축농장 입식용으로 올해 541두의 종돈을 수입했다. 여기에 또다른 기존 종돈장에도 올해 152두의 수입종돈이 입식되면서 이 업체에서만 올해 693두를 들여왔다. 앞으로도 200두 정도가 추가로 수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까지 일부 양돈조합과의 협력 GP농장 관계를 청산한 일부 종돈장도 올해 종돈수입 증가세의 한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돈 450두 규모의 이 종돈장은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294두의 종돈을 수입했다.
두 군데서만 1천여두에 가까운 종돈을 들여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높은 돈가가 장기간 이어지며 종돈장들의 입식열을 자극하고 있는데다 폐쇄돈군을 위한 일반 양돈장들의 종돈 직수입 추세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개협에 따르면 일반 양돈장이 수입한 종돈은 올들어 358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종돈수입량의 21.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종돈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백두 정도의 양돈장 수입 물량이 추가로 들어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돈장까지 종돈수입에 가세하면서 국내 종돈업계에서는 수입종돈의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