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대비, 곰팡이독소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아무래도 곰팡이가 피기 쉽고, 그 곰팡이에서 내뿜는 독소로 인한 피해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한 수의사는 “곰팡이독소는 사료영양가를 뚝 떨어뜨린다. 또한 오염된 사료를 가축이 먹게 되면 구토와 설사, 증체량 저하, 번식장애, 면역력 감소 등 커다란 손실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여러 연구 결과, 곰팡이독소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확인되고 있다. 곰팡이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역가상승 등 백신효과를 극대화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역시, 곰팡이독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 곰팡이독소 전문 업체의 서베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집된 각종 사료 원료 샘플 중에서 상당 수(태국 20개중 17개, 일본 10개 중 8개)가 DON 등 곰팡이독소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를 봤을 때 국내에서도 곰팡이독소 피해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사료업체에서 곰팡이독소 제거제 사용을 줄이는 추세여서, 농가 단위에서의 능동적이면서도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그 방법으로는 우선 사료라인 등을 깨끗이 청소해 곰팡이와 곰팡이독소 발생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제안된다.
아울러 항곰팡이제, 곰팡이독소제거제 등 관련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곰팡이독소는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냄새도 나지 않는다”면서 “겉에 보이는 곰팡이를 걷어내는 것만으로 곰팡이독소를 제거했다고 보면 큰 오산이다. 근원적으로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