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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비육돈 구제역백신 접종 적기는 언제?

“정부 제시 접종시기론 낭패볼 수도” 불신 확산
“현실적 매뉴얼 필요…백신 항원량 확대” 주장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돼지의 구제역백신접종 적정시기를 놓고 양돈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비육돈의 경우 정부에서 제시한 접종시기는 8~12주령.
그러나 이 범위내에서도 시기가 조금만 달라지면 접종효과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는 시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도의 한 양돈농가는 “시기를 최대한 늦춰보라는 컨설턴트의 제안에 따라 12주령에 접종을 하고 나서부터 항체가가 많이 높아졌다”며 “예전처럼 8주령을 고집했다면 지금도 도축장 검사 과정에서 과태료 부과대상 리스트에 수시로 올라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권장 접종시기를 넘겨 12주령에 접종하는 농가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수의전문가들도 적지않다.
모체이행항체가 백신접종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한 수의전문가는 “백신접종이 장기화되면서 6번 이상 백신접종이 이뤄진 모돈이 많을 것”이라면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들 모돈에서 태어난 자돈의 경우 모체이행항체의 간섭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러한 상태에서 8주령에 접종할 경우 항체가가 늦게 올라가거나 낮게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문제는 반복접종 횟수에 따른 모체이행항체 형성 추이와 접종시기별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제시된 게 없는데다 설령 존재한다고 해도 내 농장의 모체이행항체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한다는 것 자체가 여러운 현실에서 양돈농가에서 그 결과를 활용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한 수의전문가는 “정부가 제시하는 접종기간은 그 구간내에서 접종효과가 동일하다는 게 전제조건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접종시기에 따라 접종효과가 달라진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더구나 접종시기가 늦춰질수록 돼지체중도 증가, 접종작업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농가 임의적으로 접종시기를 변경한다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다보니 4주간에 걸친 접종시기만 제시해 놓고 농장상황에 따라 알아서 접종시기를 선택하라는 식의 정부방침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남의 한 양돈농가는 “항체율을 기준으로 백신미접종 과태료가 부과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방침(접종시기)을 따랐다가 범법자가 되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면서 “현장에서 믿고 따를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백신 접종 매뉴얼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이러한 논란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백신자체의 항원량을 높여 모체이행항체의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수의전문가는 “최근 국내 출시를 준비중인 일부 구제역 백신의 경우 기존 제품에 비해 항원량이 많다보니 접종시기를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모체이행항체에 관계없이 높은 항체가를 기대할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국내 출시제품에 대한 최소 항원량의 기준을 높이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주간격으로 접종시기를 달리했을 때 접종효과에 대한 현장실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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