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창조농업과제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축분뇨 혁신모델 사업단(단장 김동수)은 실증과제 제8차 가축분뇨자원화 전문가 토론회를 갖고 가축분뇨 양분관리 개념 재정립과 함께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라창식 교수(강원대)는 국내 토양의 정확한 양분부하량 산정 및 데이터에 기반한 지역별 양분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3년간의 연구결과, 방목지를 대상으로 하는 OECD의 양분부하량 산정방법 대신, 분뇨를 모아 퇴액비로 자원화(양분 휘발 및 소실 발생)하는 국내 현실을 반영한 방법으로 가축분뇨 양분의 양에 대해 조사한 결과 OECD 자료에 비해 약 40~60% 적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현실을 반영한 방법에서는 질소가 연간 14만9천593톤, 인은 8만4천179톤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OECD의 방법에서는 질소 58만2천562톤, 인 10만7천159톤이었다.
라창식 교수는 또 양분관리의 핵심은 화학비료로서, 질소양분 관리의 주요 대상인 반면, 가축분뇨는 인을 중심으로 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학비료 질소 부하량은 작물 양분요구량의 165%인 반면, 가축분뇨는 84%로 농경지 면적당 연간 평균 88kg/ha, EU회원국 지침인 170kg/ha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분뇨내 인의 부하량은 가축분뇨가 작물 양분요구량의 208%로(EU회원국 지침인 22kg /ha를 초과) 양분관리 주요 대상은 질소가 아닌 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라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국가적 차원의 미래형 정밀 양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서 패러다임의 변화(양분보존형→삭감형+소멸형 기술융합)와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비료관리법, 비료공정규격 등 제도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가축분뇨 퇴액비로 화학비료를 대체 하는데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체계적 양분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양분을 무기질 비료(화학비료) 형태로 농축 회수, 지역간 이동이 원활하고 화학비료와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토록 하는 ‘삭감형 양분관리 기술’ 의 융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가축분뇨 혁신모델 사업단에서는 이번 발표내용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 정책제도 개선안을 도출하여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