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달고 다니면서 수시로 소독할 수 있게 한 소독장비 모델<사진>이 나와 가축방역에 효율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가축운반차량을 통한 가축질병 전파 방지를 위해 ‘가축운반차량 소독장비 표준모델’을 마련했다.
이 모델에서 제시하고 있는 소독시스템은 에어탱크, 약제탱크, 호스, 노즐 등으로 구성된 소독기를 가축운반차량에 부착해, 차량이 축산관련 시설 출입 전·후 등에 소독을 할 수 있게 한다.
대형트럭의 경우 특장차에 장착된 에어탱크(에어 브레이크 시스템)를 활용하며, 소형트럭은 충전식 보조 에어탱크를 추가해 작동하는 원리를 가진다.
특히 액제탱크는 냉각수가 순환하며, 탱크 내부 온도를 유지해 겨울철 결빙·동파를 방지하게 된다.
소독호스는 도르래를 이용하며, 분사 노즐은 탈부착이 가능하다.
농식품부는 일부 사료업체들이 이러한 소독시스템을 개발해 쓰는 것에 착안해 이번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표준모델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축운반차량의 경우, 농장 한군데 만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농장, 그리고 도축장 등 축산관련 시설을 수시로 오가는 만큼, 그 상황에 따라 소독해야 할 여건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필요할 때 언제든지 소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요구돼 왔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 뿐 아니라 가축운반차량 등 축산관계자들 역시 스스로 소독하는 등 방역의식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이번 표준모델이 소독문화 확산과 더불어 가축질병 예방과 전파 방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