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AI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전남 해남의 한 산란계농장(사육규모 4만수)에서는 갑자기 2천수가 폐사해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에 고병원성AI 의심을 신고했다.
전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의 간이키트 검사 결과, 10수 중 8수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바이러스 유형과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검사 중에 있다.
이날 충북 음성군 육용오리 농가에서도 고병원성AI 의심축이 나왔다.
1만500수 오리를 키우고 있는 농가에서는 녹변, 신경증상, 폐사 등이 나타나 지난 16일 충북 축산위생연구소에 고병원성AI 의심을 신고했다.
이 역시 현재 정밀검사 중이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등 방역당국에서는 이들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통제를 실시하고, 중앙역학조사반을 통해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17일)로서는 고병원성AI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병원성AI로 판정난다면, 지난 4월 7일 경기 광주시 소재 가든형 식당에서 고병원성AI(H5N8)가 검출된 이후 7개월여만에 다시 국내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8월 18일 선언한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되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가금류 수출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에서는 겨울에 다발했던 특성과 철새 이동, 그리고 최근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 검출 등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농가들에게 철저한 차단방역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