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으로 계란사재기를 단속한다.
고병원성AI 확산에 따라 산란계 살처분 마릿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계란값이 급등하면서 계란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구랍 26일 24시 기준으로, 1천964만수(사육대비 28.1%) 산란계가 살처분됐다. 계란을 낳는 산란계 10마리 중 3마리가 살처분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계란 공급물량이 크게 줄었고, 계란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랍 23일 기준으로 계란 산지가격(원/특란 10개)은 1천837원으로, 전년동기(2015년 12월) 대비 77.3% 올랐다. 전월(2016년 11월)과 비교해서는 47.9% 상승했다.
소비자가격 역시 전년동기 대비 31.2%, 전월대비 28.7% 높아졌다.
이렇게 계란값이 올랐지만, 여전히 그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계란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계란사재기를 단속키로 했다.
우선 지자체, 식약처, 농관원 등으로 꾸려진 합동단속반은 구랍 26~28일 대형·중소마트, 계란유통업체, 소매점 등을 대상으로 판매가격, 판매량, 재고량, 위생 등을 점검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계란집하장에서도 계란사재기가 있다고 보고, 계란집하장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점검·단속에 들어갈 계획이다.
계란집하장 점검·단속의 경우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을 활용해 질병전파 요인을 원천차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