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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일선축협 수의 인력난 해결 시급

전국 동물병원 2/3 이상 반려동물만 취급
산업동물 담당 축협 동물병원은 100개소
축협 수의사 정규직 채용 어렵고 이탈 빈번
사실상 인력 확보 문제가 개설 여부 결정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일선축협의 수의인력 부족현상을 타개할 수 있는 정책마련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에서 수의사 찾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축산농가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축협 동물병원도 인력난에 골치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동물병원은 전국에서 3천979곳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산업동물을 전담하는 병원은 19.3%(771개소)에 불과하다. 반려동물과 산업동물을 함께 보는 혼합형 동물병원(416개소)을 합쳐도 축산농가가 이용할 수 있는 동물병원은 29.8%에 그친다. 2/3가 넘는 2천797개소(70.2%)의 동물병원은 반려동물만 취급한다.
산업동물을 담당하는 동물병원 중 일선축협이 운영하고 있는 곳은 지난해 11월 기준 100개소다. 87개 축협이 1~3개의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축협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는 총 134명이다.
현재 동물병원이 없는 48개 축협 중에서 12개 축협은 동물병원 개설을 논의 중이다.
문제는 일선축협이 동물병원을 운영할 때 수의사 채용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수의사들이 산업동물보다 반려동물을 선호하고, 농촌보다 도시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동물병원 개설을 원하는 축협도 결국 수의인력 확보문제가 개설여부를 결정짓는 구조다.
축협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들의 이탈도 적지 않다. 현재 134명의 축협 동물병원 수의사 중 비정규직이 43.2%(58명)에 달한다. 이들은 계약직이나 도급직, 업무직 등의 이름으로 축협에서 근무하고 있다.
축협 관계자들은 “동물병원에서 근무할 수의사를 구하기 정말 어렵다. 수의사를 구해도 대부분이 계약직을 원한다. 축협의 정규직 급여가 수의사들 입장에선 만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급여 때문에 축협에서 이탈하는 수의사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계약직 수의사들이 축협에선 소정의 기본급만 받고, 진료수당을 자신의 몫으로 챙기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축협에선 수의인력이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의사들의 입장에서 계약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축협 동물병원이 어쩔 수 없이 계약직 수의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문제는 상존한다. 계약직 수의사들의 이탈이 적지 않고, 한 번 빈자리는 그만큼 채우기 힘들기 때문이다.
축협 관계자들은 “6년제 수의사가 배출되면서 농촌과 축산현장에 수의사들의 부재가 심화되고 있다. 그나마 축산농가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축협 동물병원이 제자리를 지키고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정부나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획기적인 정책과 제도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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