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종합

■ 현장에선 / 구제역 백신 이모저모

이번 바이러스에 매칭 높아 ‘방어 효과 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경기 연천에서 구제역 A형이 발생하면서 구제역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축산현장에서는 백신을 제대로 놨고, 특히 이에 따라 항체형성률이 높게 형성됐지만, 그래도 구제역에 걸렸다고 볼멘 소리를 낸다. 또 다시 백신효능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최근 현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구제역백신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핀다.

 

백신 올바른 접종이 주효
항체율 조사, 표본 추출
누락 감염개체 나올 수도

 

◆사상초유 O·A형 동시 발생
우선 구제역 발생 현황을 살피면, 보은·정읍의 경우 O형이고, 연천은 A형이다. O형, A형 둘 다 소에서는 백신접종 유형에 포함된다. 이렇게 두 유형이 한꺼번에 국내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A형의 경우 지난 2010년 1월 소에서만 나왔고, 그 이후에는 없었다. A형 발생 당시, 축산농가는 물론, 방역당국에서조차 당혹스러했던 것은 그 이유에서다.
방역당국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유전자분석을 한 결과, 보은·정읍 O형은 2015년 방글라데시·2016년 러시아, 연천 A형은 ASIA/Sea-97 유전형으로 2016년 베트남·미얀마 바이러스와 상동성을 가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돼지도 A형 발생 가능성 있어
이 A형이 돼지에서도 발생할까. 국내에서 A형은 이번에도 소에서만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베트남에서 국내 발생 유형과 비슷한 A형이 돼지에서 나온 사례가 있다.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에 따르면, A형 ASIA/Sea-97 유전형 바이러스 87건 중 소에서는 84건(97%), 돼지에서는 3건(3%)이 발생했다.
돼지에서도 A형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
방역당국에서는 이 때문에 소와 돼지 사이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방역에 들어갔다.


◆A형도 매칭, 백신 방어 효능 충분
국내에서 사용 중인 백신은 소의 경우 영국산 O형(O1 마니사+O 3039), A형(A22 Iraq)이 들어있는 2가백신 뿐이다. 돼지는 O형 단가백신이며, 세가지 제품(영국 O1 마니사+ O3039, 러시아 O 프리모스스키, 아르헨티나 O 캄포스)이 쓰인다.
방역당국에서는 이번 바이러스 유전형 O형, A형 모두 국내 공급되는 백신과 매칭된다면서, 백신접종을 제대로 한다면, 바이러스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A형 ASIA/Sea-97 유전형의 경우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 자료분석 결과, 13개 분리 바이러스 중 11개가 국내 백신주와 매칭된다고 부연했다.


◆백신만으로 100% 방어 안돼
그렇다면, 농가들은 백신접종을 했는데 왜 형체형성이 안됐다고 불만을 터뜨릴가.
방역당국에서는 우선 접종방법을 꼬집는다. 예를 들어 보관방법이 부적하거나 유효기관 경과, 접종용량 부족, 지방층에만 주입, 오염된 백신을 사용할 경우 등에서는 항체형성률이 떨어진다고 전한다.
항체형성률이 높게 나온 농장에서 구제역이 걸린 이유는. 연천 젖소농가의 경우 항체형성률이 A형 90%, O형 52.3%를 나타냈다. 보통 두가지 유전형이 비슷한 항체형성률이 나와야 하지만, 이 농장은 A형 감염에 따라 A형 항체형성률이 훨씬 더 높게 나왔다고 설명한다. 결국 이 농장의 백신 항체형성률은 52.3%라는 거다.
100% 항체형성률도 구제역에 감염되는지 의심이 생긴다.
방역당국에서는 백신이 방어력을 끌어올릴 매우 중요한 수단이나, 구제역을 100% 막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게다가 항체형성률 조사가 표본추출이기 때문에 누락된 감염개체가 나타날 수 있고, 바이러스 양이 많거나 항체 형성 전 바이러스가 침입한 경우, 그리고 특이체질에 따라 면역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허약한 경우 감염될 수 있다고 전한다.


◆백신 수급 난항 ‘긴급 수입’ 타진
방역당국에 따르면, 결국 국내 사용 중인 백신이 이번 구제역에 상당히 효과적이며, 발생과 확산을 막을 핵심수단이 된다. 물론 제대로 접종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거기에다 100% 막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백신 수급에는 다소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A형이 부족하다.
방역당국에서는 지난 13일 현재, O+A형의 경우 99만두분, O형은 830만두 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O+A형은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걸쳐 160만두분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영국산 백신(메리알사)을 추가 확보에 나서는 한편,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A형 백신에 대해 적합성 분석 후 수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산·러시아산도 공급 대기
현재 O형을 국내에 공급 중인 아르헨티나산과 러시아산에서도 A형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방역당국에서 A형 백신 공급을 요청한다면, 국내 구제역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아르헨티나산 백신의 경우 A형이 포함된 2가, 3가, 4가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데, 4가 백신은 이미 재고량이 있기 때문에 즉시 선적이 가능하고, 나머지 백신도 바로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산 백신은 현재 O+A형 백신을 국내 품목허가 중이라며, A형 백신에 대해서도 상당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생산일정을 조율할 각오도 돼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미 한-러 정부간 구제역 분야에서 협력키로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러시아 구제역백신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