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속에서 축산업과 축산인이 산업비중과 종사인구 비중에 비춰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다.
180만명의 범 축산인과 연간 70조원(연관산업 포함)에 달하는 산업규모를 갖고도 정당별 대선주자(캠프)에게 제대로 된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많은 축산현안을 안고 있는 축산업계가 정치권의 최대 행사인 대선정국에서 비중에 맞는 관심과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선 축산업과 축산인에 대한 정확한 역할과 비중을 재조명해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스스로 축산업의 산업규모와 조직현황을 제대로 파악해 비중에 맞는 대우를 받고, 나아가 국민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정부와 연구기관 통계로 본 축산업(전후방포함)의 생산규모, 그리고 조직현황을 통해 범 축산인이 얼마나 되는지 분석해봤다.
우선 농가들의 직접 매출인 축산업 생산액은 2015년 기준으로 19조1천260억원이다. 농업생산액(44조5천190억원) 중 43%를 차지한다. 농업소득(27조6천110억원) 중 32%가 축산업 소득(8조8천80억원)이었다.
특히 축산농가들은 농촌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젊고 역동성을 지닌 경영자로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축산농가의 농장경영 수치에서 이런 점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평균 사육규모와 자산을 보면 한우농가 30두(2억5천만원), 양돈농가 2천267두(17억7천만원), 낙농가 76두(8억원)이다.
농가들의 생산액에 전후방 연관 산업을 포함시키면 축산업규모는 70조원까지 확장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추정치를 적용하면 2016년도 축산의 연관 산업 규모는 50조원에 육박한다. 육류와 육가공품 18조4천60억원, 낙농품 7조6천920억원으로 전방산업만 26조980억원에 달한다. 후방산업의 경우 농림수산품 11조3천850억원, 사료 10조2천510억원, 동약 6천770억원, 기자재 1조210억원 등 23조3천340억원의 규모다.
축산관련조직을 통해 본 축산인, 종사자 숫자는 결코 만만한 정도가 아니다. 직접 종사자(99만6천명)에 관련인구(2015년 전국 평균 가구원수 2.5명 기준)를 포함하면 범 축산인은 180만명에 달한다. 우선 축산의 대표적인 조직인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일선축협의 축산인은 5만1천명(2만명, 이하 직접 종사자)이다.
축산농가의 경우 20개 축종에 총 45만9천명이 종사하고 있다. 농가회원을 두고 있는 경우를 제외한 축산단체에도 6만3천명(2만5천명)이 있다. 축산생산자재, 즉 협동조합을 제외한 사료와 동약, 기자재 분야의 축산인은 29만6천명(11만8천명/사료 9만5천676명, 동약 9천27명, 기자재 1만3천613명)이다. 축산식품관련 축산인은 88만8천명(35만5천명)으로 분석된다. 축산인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는 축산관련학회(15개)에도 7천600명(3천40명), 축산계열대학(46개)과 고등학교(19개) 학생도 1만6천427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