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대표적인 축산기업과 품목 협동조합이 손을 맞잡았다. 도드람양돈농협과 (주)다비육종은 최근 상호협력관계를 대폭 강화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지난달 31일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공동 협력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비육종에 대한 도드람양돈농협의 대규모 지분참여가 곧 이뤄질 예정이다. 이질적 성격의 경제주체라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해 단순한 파트너십 이상의 협력체계를 구축,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함으로써 상호 윈-윈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외국의 거대 다국적 기업에 대응할 묘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국내 축산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6년전인 지난 2011년 공동투자 형태로 경북 김천에 설립한 별도법인(DND GGP농장)을 함께 운영해온 양사 모두 이번 약정을 계기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의 경우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최대 규모의 종돈 공급능력을 가진 다비육종을 통해 우수하고 안정적인 종돈공급기반을 확보, 브랜드점유율 1위인 도드람한돈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18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중인 도드람김제FMC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브랜드 물량 확보도 한층 수월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비육종 역시 이번 협약으로 국내 최대 양돈조직을 종돈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GGP돈군의 규모화도 가능, 종돈의 개량속도를 향상시킴으로써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종돈의 개발·보급을 위한 육종연구 및 품질관리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