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달 30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송아지 면역력이 낮아져 설사가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한 생산성 저하도 우려된다며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송아지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성 설사의 원인은 크게 로타,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와 대장균, 살모넬라균 같은 세균, 원충과 기생충이다.
이 가운데 원충성 설사(Protozoal
diarrhea)는 단독 감염으로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복합감염이나 면역력이 저하됐을 경우 심한 설사와 함께 성장률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원충성 설사는 감염 가축이 배설하는 기생충의 알이 송아지의 입으로 감염돼 발생하므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농진청은 당부했다.
우선 송아지 젖병(포유병)이 오염되지 않도록 매일 세척·소독하고 사육공간이 설사 등 분변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하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비해 소독제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므로 소독제와 더불어 화염소독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화염소독 후에는 4급 암모늄 등 소독제를 뿌리고 말려 톱밥 등 깔짚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후 1개월령 이상의 송아지가 혈변 증상을 보이면 구포자충이 원인체일 가능성이 높아 이 경우 설파제계통의 항생제를 주사하고 톨트라주릴 제제(Toltrazuril)나 암프로리움 제제(Amprolium)를 입으로 먹인다. 출혈이 심한 경우 비타민 K를 주사한다.
구포자충 외에 와포자충, 편모충의 송아지 설사 치료제는 시판되지 않아 예방이 중요하다. 발병한 송아지는 따뜻하게 하고 위생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낙농과 정영훈 수의연구사는 “송아지설사 예방은 분만 뒤 신속하고 충분히 초유를 먹이고 예방백신 접종, 사육 공간 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