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의 소매가격이 수직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AI사태의 여파속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계란 소매가격은 설 연휴 이후인 지난 2월 10일 이후 하향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 이달 5일에는 특란 30개기준 7천509원까지 뛰었다.
보름전인 지난달 22일 7천300원과 비교했을 때 무려 200원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1년 전보다는 2천원 이상 올랐다.
이같은 추세는 사상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는 AI사태가 주요인이다.
대량살처분으로 인해 계란생산에 참여하는 계군 자체가 크게 줄어든 데다 미국의 AI발생에 따라 계란수입까지 중단, 전체적인 공급부족 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각급학교의 개학과 맞물려 단체급식용 계란수요가 증가, 산지는 물론 소매 단계까지 계란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산지계란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지난달 13일 1천700원대, 23일에는 1천800원대(1천811원)를 연이어 돌파한데 이어 27일 다시 20원이 오른 이후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양계협회 이상목 부장은 “AI 지속 발생, 생산성 감소, 계란 수입중단 등 계란가격의 상승 요인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반면 별다른 가격하락 요인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산란병아리 입식이 예년의 50% 수준으로 점차 늘어가고는 있지만 입식이 이뤄진다고 해도 5개월 후에나 계란 생산이 가능, 당장의 계란 부족현상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