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이상 출현율이 무려 90%를 넘고 1+등급 출현율이 63%이라는 경이로운 등급판정결과를 받은 농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광역시 동구 각산동 679-3번지에서 한우 170여두를 일관사육하며 거세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는 우암농장의 송인수(51), 한순조(48)씨 부부. 송대표는 지난 6일부터 10일 사이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에 8두, 동아축산물종합처리장(LPC)에 8두, 농협 고령축산물공판장에 14두 등 전체 30두를 출하해 이중 27두(90%)가 1등급 이상을 받았으며 특히 19두(63%)는 1+등급을 받은 것. 송대표는 “최근 소를 출하하면 등급이 잘 나오는 편이었지만 이번처럼 등급이 잘 나올 것으로는 미처 기대지 못했다.”며 자신도 놀라워한다. 또한, “이번에 1등급 이상을 받지 못한 나머지 거세우 3두도 모두 2등급으로 3등급은 한 마리도 없었으며 지난 18일에도 2두를 추가로 출하했는데 이들 모두 1+등급을 또 받았다.”며 즐거워했다. 송대표의 소들이 이처럼 좋은 등급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등급이 안나와 무척 고생을 했으며 이 방법 저 방법 안 써본 것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지난 10여 년 간 고지식하게 거세를 고집해 왔으며 주위에서 눈총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등급을 잘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앞으로도 계속 등급을 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다면 송대표가 터득했다는 등급을 잘 받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송대표는 우선 소의 개체별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의 사료 섭취량이나 섭취시간, 소의 몸 상태 등을 잘 고려해서 성장 단계별로 적당한 양의 사료를 급여해 준다. 송아지 육성기 때부터 과비되는 것은 육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육량등급이 나빠지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급여하는 사료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사양프로그램에 따라 사료를 급여하되 각 개체별 특성에 따라 자신의 경험에 의해 약간씩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송대표가 신경 쓰는 것은 사료나 첨가제의 성분 중에서 육질 등급을 저해하는 물질이 들어있을 경우 육질이 나빠질 수 있어 이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오랜 경험에 의해서 나름대로 터득한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여기에 거세는 4∼5개월령에 하고 있으며 사육기간은 생후 27∼28개월 가량 장기 비육하고 있다. 송대표는 앞으로 번식우 1백두와 비육우는 2백두를 사육하는 전체 3백두 규모로 늘려나갈 것이며 육질 향상에도 더욱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