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산지가격이 떨어지면서 부분육의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4대 부분육 경매장(협신식품, 농협서울, 삼성식품, 대양식품)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상장된 한우 부분육은 총 6천599박스로 이중 3천304박스가 낙찰돼 낙찰율 50%를 보였다. 지난 4월에 상장된 한우 부분육은 총 5천674박스로 이중 3천399박스가 낙찰돼 낙찰율59.9%로 3월에 비해 9.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분육경매의 낙찰율이 높아진 이유는 산지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내정가격이 낮게 형성돼 중도매인들의 낙찰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의 김철중 팀장은 “산지한우의 가격이 떨어짐으로 인해 이를 구매해 부분육으로 상장하는 업체들이 판매예상단가를 낮춰 낙찰율이 다소 높아지고 있고, 부분육을 상장하려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선호부위(머리, 우족 등)의 소비가 호전되지 않는 이상 낙찰율이 오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우의 산지가격이 500kg 수소의 경우 3말 3백28만원이던 것이 4월말에는 3백5만원대로 떨어졌고, 이 같은 하락세는 이번 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어 부분육경매의 낙찰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4월 부분육 경락가격은 ㎏당 평균 안심 2만4천831원, 등심 3만2천678원, 채끝 2만5천925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