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소비자들은 미국산을 소비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정환, 이하 농경연)이 실시한‘미국 BSE 발생이후 국내 쇠고기 소비변화 분석’에서 국내 가정주부 5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더라도‘아예 소비하지 않겠다’고 답한 소비자가 64.9%,‘종전보다 적게 소비하겠다’고 답한 소비자가 27.3%로 나타났다. 90%이상의 소비자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향후 소비촉진을 위해 선행돼야 할 것으로는 식품안전성 강화, 유통시스템 정비, 가격인하, 음식점 원산지표시제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한 비육우농가에 따르면“식품 안정성 관련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는 어느 때 보다 높아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멀리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하지만 현 유통상황은 소비자들이 믿고 한우를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국내산 한우마저 멀리할 수 밖에 없다”고 유통 투명화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또한, 소비실정에 대한 전망과 분석으로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난 문제점과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에도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올해 초 극심한 소비부진을 겪었던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소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해 관련업계에 도움을 주고자 실시됐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