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돈

사료값 추가 인상…양돈현장 여파는

2년새 300원 오를 수도…‘줄도산’ 공포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돈가, 생산비 인상분 반영 기대난…5천원 밑돌면 ‘적자’ 

하반기 갈수록 경영난 심화…정부·업계 늑장대응 ‘눈총’


양돈용 배합사료가격의 추가 인상이 이어지면서 올 연말에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kg당 300원 가까이 오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대로라면 큰 폭의 돼지 생산비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시장가격 반영은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경영난이 가중된 양돈농가들의 줄도산 우려가 점차 현실화 될 전망이다.


최소 100원 추가 ↑ 

배합사료업체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사료곡물가격과 운송비 폭등 등의 요인을 그대로 반영할 경우 올 한해 양돈사료 가격은 kg당 100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민간사료업체의 경우 내부보고서를 통해 최대 150원까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사료회사와 농가 마다 차이가 있긴 하나 양돈사료가격이 작년 한해에만 kg당 평균 150원이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2년새 300원이 오르게 되는 셈이다.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사료비의 비중이 그 어느 축종 보다 높은 양돈현장의 충격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kg당 최대 300원이라는 사료비 인상분만을 반영하더라도 돼지 생산비는 대략 두당 12만원, 지육 kg당 약 1천400원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2020년 생산비를 기준으로 지육 kg당 최소 5천원은 넘어야 적자를 면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생산비 이하가격 불가피

하지만 돼지고기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한해 돼지가격은 지육 kg당 4천300~4천500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한해 사료비 인상분만을 반영한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더구나 올 초부터 사료가격의 추가 인상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그간의 연중 돼지가격 추세를 감안하면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양돈농가들의 경영난은 심화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돼지가격을 뒷받침할 만한 호재도 마땅치 않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중국의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당분간 국제 공급량이 남아돌아 국내 수입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기에 위드 코로나 정국에 따른 소비 회복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금리상승 예고  등 사회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과 함께 돼지고기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호재와 악재가 병존, 예상을 넘어서는 돼지가격을 기대키 어렵다는 것이다.


“골든타임 놓쳤다” 

이에 따라 경영난이 누적된 양돈농가들의 줄도산 가능성도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나 양돈업계 모두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다양한 사료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미 적용돼 왔거나, 양돈현장의 체감 효과가 크지 않은 대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한돈협회에서는 별도의 사료가격 안정방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지만 이유야 어쨌든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축산경영 전문가는 “정부와 양돈업계의 갈등 구도 속에서 양돈현장의 민생은 철저히 외면당해 왔다. 어찌보면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라며 “양돈농가의 피부에 와 닿을 직접 지원대책과 함께 한시적이나마 생산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각종 규제 완화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8대방역시설도 그 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