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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포커스> 제24회 맞는 한국홀스타인품평회 발자취와 의미

우수 유전자원 확보·생산성 향상으로 국제 경쟁력 제고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젖소개량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우수 유전자원 발굴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낙농가의 축제와 교류의 장으로 낙농산업의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는 10월 15~16일 제24회 홀스타인품평회 개최를 앞두고 대회의 도입 취지와 역사 등 발자취를 돌아보고 역대 챔피언축들의 성적을 통해 개량의 중요성을 살펴보았다.

 

심사기준 세분화·시상 격상…전국 농가 참여 확대 유도
“개량이 경쟁력” 동기부여…기술 교류·후계농 육성 도모

 

1989년 대회 시작…23회까지 2천813두 출품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등록·심사·검정사업 등 개량의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낙농가의 개량의지를 고취시키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낙농산업을 위한 우수 유전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또 농가들에게 젖소개량사업의 자발적 참여와 종축유전자원 교류 활성화를 유도해 낙농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최신 낙농기술교류와 후계낙농인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낙농산업 기반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낙농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한 한국홀스타인품평회의 시작은 1989년 ‘제1회 고능력 젖소평가·경매’ 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행사는 당시 선도 낙농가들이 해외 견학을 통해 외국 종모우 못지 않게 공란우의 보급이 젖소개량에 기여하고 있음을 깨닫고 자신의 목장에서 키운 우량개체를 출품함으로써, 전국 낙농가들에게 선보여 개량이 직접 소득에 기여한다는 점을 알리고, 우량 유전자의 확산으로 국내 젖소개량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됐다.
고능력 젖소 평가 및 경매행사는 1989년부터 1996년까지 8회에 걸쳐 열렸다.
제1회 대회는 1989년 5월 27일 수원가축시장에서 한국종축개량협회와 한국낙농경영협의회 주최로 개최됐다. 당시 출품우는 43두였으며, 첫 대회 초임우 챔피언은 경기 이천 흥천목장(대표 안래억)의 루시 인그레이버 흥천 118호였다.
경산우는 5회 대회부터 출품되기 시작했으며, 제9회 대회인 1997년까지 최고 소에 대해 ‘챔피언’으로 명명했으며, 제10회 대회인 1999년부터 최고상을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 제9회 대회부터 한국홀스타인품평회란 이름으로 변경, 2023년까지 총 23회에 걸쳐 개최됐다. 그동안 총 출품두수는 총 2천813두에 달하며, 최근 10년간 평균 출품두수는 177두로 첫 대회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낙농가들의 젖소선형심사 참여 증가와 낙농선진지 견학을 통한 우량암소 확보의 중요성 인식으로 대회 참여 의지가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용적인 면을 살펴보면, 출품부문에 있어서 월령구분을 보다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발전, 개체간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여서 품평회 심사시 아주 세밀하게 심사를 해야만 할 정도가 됐다.
이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5두가 1조(경산우 3두, 미경산우 2두)를 이루어 겨루는 카운티허드 부문, 농가 1곳에서 경산우 3두를 출품하여 우열을 가리는 베스트쓰리피메일 부문, 후계낙농인 양성과 격려를 위한 리딩콘테스트 등으로 다양화됐다.
부대행사는 제1회 대회부터 지속되고 있는데,국내 우량젖소 보급에 이바지해 온 코리아나세일, 낙농관련 업계의 최신 시설전시 및 홍보의 장인 낙농기자재 전시회, 젖소개량 세미나, 젖소심사기술교육, 유제품전시회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큰 호응을 얻은 유제품 전시회 및 낙농체험프로그램 등의 행사가 품평회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아울러, 식량안보와 부가가치가 날로 커져가는 축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는 낙농가의 사기진작과 발전을 위해 그랜드챔피언축에게 수여하는 상의 훈격을 1993년 제5회 대회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2005년 제14회 대회부터는 국무총리상으로, 2023년 제23회 대회부터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으로 상향했다.
첫 대통령상의 영예는 경북 구미 대흥목장(대표 최광현) 대흥 피버 도어맨 1062호에게 돌아갔으며, 올해 홀스타인품평회에서 두 번째 대통령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한 전국 개량농가들의 뜨거운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젖소 체형 좋을수록 생산성도 우수 ‘증명’
품평회에서 그랜드챔피언 수상축들은 생산성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보이며, 젖소개량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1999년 이전 챔피언 착유우 5두의 평균 305일 유량은 1만505kg으로 전국 평균 6천926kg에 비해 52%나 높았으며, 생애산유량은 평균 4.4산 동안 3만6천634kg을 기록했다.
5두 중 305일 최고 유량이 가장 높은 소는 제8회 대회 챔피언인 경북 영주 수원목장(대표 이시택)의 ‘수원 인그레이버 자마이카 166호’로 평균 305일 유량 1만1천727kg이었으며, 최고 305일 유량은 1만4천271kg이었다.
1997년 당시 검정우 평균 305일 유량은 7천171kg으로 두배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또, 제9회 대회 챔피언 경기 이천 성수목장(대표 이종욱)의 ‘성수 초이스 디-씨 413호’는 생애산유량이 가장 높았는데, 이 소는 당시의 젖소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매우 예각적이고 유용자질이 월등함을 나타내는 ‘Milking machine’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4산에 6만197kg의 유량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한국홀스타인품평회 그랜드 챔피언 13두의 평균 305일 유량은 1만2천656kg으로 동기간 전국 평균 305일 유량은 9천394kg 보다 34% 높았으며, 평균 생애산유량은 5만8천723kg을 기록했다.
이들 중 305일 유량이 가장 높았던 개체는 제12회 대회 그랜드챔피언인 경기 김포 삼마목장(대표 김정대) ‘삼마 캐시디 101호’로 평균 305일 유량은 1만3천171kg, 3산 때 최고치인 1만6천132kg을 기록했으며, 5산 동안 생애산유량은 6만4천888kg을 달성했다.
전체 역대 챔피언축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생애 산유량을 기록한 젖소는 제16회 대회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했던 경기 이천 흥천목장(대표 안래억)의 ‘흥천 쥬어러 루돌프 508호’로 9산동안 12만665kg을 생산했으며, 평균 305일 유량은 1만1천433kg으로 초산 때를 제외하고 매 산차 마다 1만kg을 초과했다.
선형심사 점수는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최고 높은 점수인 94점을 9산차 때 기록하고, 2023년 현재까지 280두의 엑셀런트우들 중에 국내 최초로 5차례 엑셀런트를 획득하기도 했다.
딸소 11두로부터 7세대에 걸쳐 15개 목장에서 총 172두의 후대축들이 등록되어 가계를 이어가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젖소로 꼽힌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 그랜드 챔피언들 중엔 유일하게 씨수소 (신선봉, 208HO10205) 생산에 이용된 소도 있다.
바로 2004 그랜드챔피언이었던 경기 화성 대원목장(대표 박홍섭)의 ‘대원 맨디맨 웨이드 89호’로, 이 젖소는 수정란을 널리 활용해 가장 많은 후대축(딸소 10두, 씨수소 1두)을 생산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3차례 엑셀런트(90점 이상) 심사점수를 획득한 개체이다.
대원목장 89호는 5산까지 2천789일간 원유생산량 8만2천674kg을 기록했고, 최고 305일 유량은 4산 때 1만2천890kg, 매 산차 1만kg을 초과해 5산 동안 305일 평균 산유량은 1만1천729kg에 달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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