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소독만으로도 PRRS와 PED를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소독전 농장내 철저한 청소와 적절한 약제 선택이 전제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송대섭 교수는 지난 23일 경기도 이천 빌라드 아모르에서 개최된 ‘2025년 경기도 청년한돈인 교육’에서 ‘바이러스성 소모성 질병 대응을 위한 소독전략’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송대섭 교수에 따르면 PRRS와 PED는 물론 최근 포유류에도 확산,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등은 대표적인 ‘외피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외피 바이러스’의 경우 ‘비외피 바이러스’와 달리 다양한 물리 · 화학적 요인에 의해 파괴되기 쉬운데다, 외피에 있는 당단백질은 면역세포에게 걸리기 쉬워 세포성 면역에 의한 불활성화 도 용이하다. 당연히 열과 산에 민감하고 건조시 감염성을 잃게 된다.
송 교수는 “소독 및 멸균 과정에서 저항성이 가장 약한 게 바로 외피 바이러스”라며 “소독약만 제대로 뿌리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백신 등 외부적인 대응에서 앞서 기본적인 사양관리 대책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독전 분뇨와 혈액 등 유기물 제거를 위한 청소 작업이 전제되지 않는 한 아무리 비싼 소독약도 ‘맹물’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송 교수는 “바이오필름, 즉 ‘미생물막’이 형성되면 소독제의 침투를 막아 바이러스가 보호되고 증식된다”며 “이럴 경우 절대로 외피 바이러스를 죽일수 없다. 하찮은 바이러스도 분뇨나 혈액 속에 있느면 소독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아무리 귀찮아도 소독 전 유기물을 다 긁어내는 마른 청소와 세척을 실시하되, 소독 후에도 뜨거운 물에 의한 청소 및 건조 과정을 거치는 노력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송 교수는 “유기물이 붙어있는 장화를 소독조에 그대로 담거나, 소독조에 유기물이 남아있다면 변기에 장화를 집어넣는 것과 다르지 않아”며 “산성과 염기성 소독제도 섞어쓰면 무의미하다”며 금기 사항 등을 정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소독약을 사용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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