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업계가 의무자조금 사업 출범을 위한 첫관문을 통과했다. 육계자조활동자금공동준비위원회(위원장 한형석, 이하 공동준비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치러진 대의원선거에서 모두 1백35명의 대의원이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초 76개 선거구에서 총 1백50명의 대의원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등록 결과 4명이 배정된 충남 홍성 및 경남 김해선거구에서 후보등록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로는 74개 선거구에서 1백46명에 대한 선거가 실시됐다. 이 결과 4천1백65농가 중 2천5백51농가가 투표에 참여, 전체 농가수 투표율이 지금까지 의무자조금사업이 출범한 축종중에 가장 높은 61.3%를 기록하며 모두 68개선거구에서 대의원 선출이 이뤄졌다. 특히 1백35명의 대의원 중 농가수 투표율만으로 1백34명의 결정됐으며 사육두수 투표율로 선출된 대의원은 경북의 영천 · 경산 · 대구 · 청도 통합선거구의 1명 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경기도 4개선거구(평택, 김포, 양주, 연천)와 충북도의 1개선거구(홍성), 전남 1개선거구(광주) 등 6개선거구의 경우 농가수는 물론 사육두수 투표율에서도 대의원선출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투표 미실시선거구와 함께 대의원 선출에 실패한 선거구는 8개선거구로 최종 확인됐다. 공동준비위는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수가 정원의 90%에 달함에 따라 빠른시일내에 대의원총회를 개최, 자조금 거출 여부를 비롯해 거출금액 및 관리위원회 구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형석 공동준비위원장은 “선거준비가 다소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이상의 높은 투표 을 기록한 것은 육계자조금사업에 거는 기대와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한뒤 “자조금사업 출범이 조속히 이뤄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에 계열주체와 농가간 깊은 불신이 표출된 상황인 만큼 거출금 조성에 대한 양측의 입장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의원총회에서 자조금 거출 자체가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치 않고 있다. 한편 각 지역별 선출 대의원수와 투표율은 ▲경기 26명(51.1%) ▲강원 5명(57.3%) ▲충북 9명(60.4%) ▲충남 30명(63.9%) ▲전북 27명(62.2%)▲경북 11명(75.2%) ▲경남 7명(63%) ▲제주 1명(62.2%)로 경북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경기도가 가장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