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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상철 농림부 자연순환농업팀장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한미 FTA, DDA 수입개방 확대 등으로 향후 축산업의 미래 지표를 제시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더욱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앞으로도 주위의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하면서 당당하게 축산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동안 축산인들이 보여준 각고의 노력으로 기술수준 등 축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서 농촌경제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생산성 증대, 품질, 위생·안전성 등 소득과 직결된 부분에 노력을 집중해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님비현상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이 축산으로 인해 악취와 하천 오염으로부터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한 농지의 축사 진입은 물론 신규 축사 설치가 어려워지는 등 축산의 설자리가 점차 줄어들게 될지도 모른다.
정부가 “가축분뇨 활용 자연순환농업 대책”을 마련한 것은 가축분뇨와 같은 우수한 유기질 자원의 토양 환원으로 지력을 증진시켜 우리 농업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측면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즉 일부 몰지각한 농가가 부적정 처리를 하고 해양투기가 횡행하는 현재의 상황을 반드시 개선하여 지속적인 축산이 가능하도록 해야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개별농가의 분뇨처리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동자원화 시설을 확충하고, 최적 분뇨자원화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가축분뇨 유통체계를 공고히 구축하는 등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자연순환농업이 전국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범포를 운영하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경종농가가 자발적으로 자연순환농업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자연순환농업의 성공 여부는 분명 축산농가 손에 달려 있다. 이는 정부가 제도를 마련하고 사업을 발굴하는 등 지원책 모색에 최선을 다한다 하더라도 축산농가의 높은 이해와 희생적인 노력 없이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자연순환농업을 추진코자 하는 지역 농·축협이 늘어나고 있고, 대한양돈협회에서는 양돈환경규범을 스스로 채택하여 농가의 자정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경기 이천양돈협회는 액비이용 수도작 농가를 대상으로 쌀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이것이 당장의 분위기에 편승하고 일시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농촌다움이 유지되면서 지역별 특징적인 자연순환농업이 실현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경종농가로부터 농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축산은 반드시 존재되어야 할 동반자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듣는 것을 상상해 보자. 우리의 후손이 긍지를 느끼면서 축산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이 모든 것이 절대 어렵고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우리 농가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 수입개방의 파고를 헤쳐 내고 우뚝 선 저력을 가진 축산인이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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