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국내 돼지사육두수와 돈육자급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양돈연구회(회장 김태주)는 지난달 27일 개최된 양돈기술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10년후 한국양돈산업 전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양돈연구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부터 10개월간 실시한 이번 연구 결과 10년후인 오는 ’15년 국내 돼지사육두수는 9백40만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농림부가 집계한 지난해 12월 사육두수 9백38만2천두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농촌경제연구원(9백만두)과 농협중앙회(8백43만두)의 전망 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이번 연구기간 동안 양돈농가와 유통 및 지원부문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역시 9백20만두선이 될 것으로 예상, 비교가 되고 있다. 양돈연구회는 또 오는 ’15년에는 1천3백90만두(도축체중 1백15kg)가 출하, 국내 생산량이 76만1천톤에 머무는 반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32만4천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돼지고기 전체소비량이 1백1만6천톤에 달하고 1인당 소비량도 20kg을 돌파, 지난해 보다 소폭 하락한 75%의 자급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설문조사 대상자들의 경우 돼지고기 자급률이 60%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앞서 제시된 전망을 토대로 MSY와 자급률에 따른 사육두수를 추정한 결과 자급률 75%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MSY가 14두일 경우 9백86만두, 16두일 때 9백49만두, 18두일 때는 8백44만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 생산성 제고의 시급성을 뒷받침했다. 양돈연구회는 이번 연구 결과 현재 우리나라 양돈은 생산성과 생산비, 품질, 안정적 공급 능력 등에서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자들은 무감각한, 염려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산업전체와 국가 주도로 풀어나가야 할 현안으로 ▲기초기술과 사양관리 표준화 ▲성적과 데이터확보 분석 ▲전문·후계인력 양성 ▲돈사개선 및 지원 ▲육질목표 수립 및 개량기관 통합 ▲분뇨처리 기술과 자원화 확대 ▲조직적 과학적 소비확대 ▲선진국형 안전성 추적시스템 구축 ▲방역대책과 차단방역시스템 구축 ▲브랜드정책과 계열화사업 내실화 등 정책 10대 과제를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