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시장에서 ‘한국의 힘’이 빛났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던 국제 옥수수가격이 한국사료협회에 의해 한 풀 꺾였기 때문이다. 한국사료협회에 따르면 사료협회가 옥수수 50만톤 수입을 포기하면서 225불까지 올랐던 옥수수가격이 216불까지 떨어지는 등 세계 2대 곡물 수입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는 최근 2주만의 최대 낙폭으로 사료협회가 50만톤 수입을 포기하게 된 것은 옥수수가격이 1년전보다 54%나 껑충 뛴데다 미국에서 아시아로 옥수수를 나르는 운송비용도 77%나 치솟았기 때문이다. 사료협회 관계자는 계속 오를 줄 모르는 상황에서 구매를 포기한 것은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그동안은 구매자로서 최소한의 목소리도 내지 못해왔던 것을 앞으로 최대수입국으로서의 힘을 보여주는 신호탄임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개별구매 하던 옥수수를 사료협회로 하여금 공동구매토록 함으로써 보여준 쾌거로 앞으로도 세계 2대 수입국 구매자로서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사료업계 원로도 앞으로는 업체간 품질을 통한 제품의 판매경쟁은 하되, 그동안에 보여 왔던 원료경쟁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고 사료협회를 통한 공동구매로 거래교섭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