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전면 무효를 주장하는 전국 양돈인들의 목소리가 과천벌을 뒤덮었다. 양돈지도자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양돈인들은 지난 9일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미FTA 반대 총궐기 대회’ 를 갖고 FTA 전면무효 선언과 함께 국회비준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거듭 천명했다. 이날 집회를 주관한 대한양돈협회는 약 5천여명의 양돈인들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을 비롯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문경식 회장,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정동훈 회장, 농민단체협의회 엄성호 회장,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남호경 회장 등 농축산관련단체장, 전국축협노조 이문천 위원장 등이 참석, 양돈인들의 의지를 뒷받침했다. 전국 규모로는 양돈업계 사상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번 대회에서 전국의 양돈인들은 한미FTA 체결시 연간 1조원이 넘는 양돈산업 피해가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졸속협상 타결에 이어 연평균 생산감소액 축소 발표 등 양돈농가를 기만하고 철저히 무성의로 일관, 양돈산업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따라 양돈인 생존권을 경시한 FTA 추진 자체의 즉각 중단과 함께 의도적 피해 축소와 양돈업을 홀대하는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양돈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부의 전략적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양돈산업 피해 대책의 즉각 발표와 양돈인 의견 수렴을 위한 기구로 ‘FTA공동대책위’ 신설을 주장했다. 이어 세계 일등 돼지고기 생산을 결의, 양돈협회 회장단이 농림부 방문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김동환 대한양돈협회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단백질 식품이 돼지고기임에도 불구하고 홀대받고 내동댕이쳐진 협상결과에 전국 양돈농민들은 깊은 좌절감과 상실감을 피할 수 없다”며 “국내 양돈산업을 초토화시키고 수많은 농민들을 거리로 내몰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임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