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한 자리에서 “소비자들과 서민들이 안정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민생현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를 직접 챙기고 서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남성우 농협유통 사장의 안내로 하나로클럽 매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면서 라면과 쌀가공식품, 수산물, 돼지고기, 채소 등의 가격동향을 일일이 물어보고 매장직원과 소비자들로부터 물가상황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과일 값이 떨어지고 야채 값도 안정이 됐더라. 생선 값은 조금 오르고 생필품 가격은 하도 올라서…”라며 물가상황에 대한 촌평을 한 뒤 유가에 대해선 “기름값은 어쩔 수 없다. 불가항력으로 기름을 적게 써야지…”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파값이 20%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수매가가 문제다. (물량이) 풀릴 때 농협이 수급조절을 잘 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배석했던 한 기업체 사장에게는 “서민들이 쓰는 용품 값은 좀 내려가게 노력하고 협조 좀 해 달라.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