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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실용·현장중심 농정 토대구축 매진

취임 한달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평가와 과제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36개 농업인단체 280여 정책제안 수렴…농정 밀착화
인사시스템 효율화 혁신…기업정신으로 개방 대응 강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지난달 29일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정 장관은 취임이후부터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 “농어업에 밀물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구호로 긍정, 신뢰, 희망, 창조를 강조해 온 정 장관.
정 장관은 모든 사고와 행동의 출발은 인식에서부터임을 강조하며 발상의 전환, 인식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 일환으로 틀을 바꾸는데도 서슴지 않고 있다. 농업인단체를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것이다. ‘섬기는 정부, 섬기는 농정’을 위해 38개 농업인단체장이 참석하는 취임 후 첫 간담회 때부터 17명 농림수산식품부 국장급 이상이 입구에서부터 단체장을 섬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 장관은 농업인단체로 하여금 정책 제안을 하도록 함으로써 될 수 있는 한 농업인의 의견을 정책에 담겠다고 약속했다. 그 결과 36개 단체에서 280여개나 되는 정책 제안을 접수한 상태다.
또 정책보좌관을 농업인단체에서 추천하는 인사로 공모, 외부의 입김을 배제하고 농업인의 목소리를 담을 보좌관을 뽑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농업인과 밀착한 농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정 장관은 특히 내부 조직의 인사부터 새 바람을 일으켰다. 1급 이상 인사는 장관이 하고, 과장급 인사는 국장이, 사무관급 인사는 과장이 하도록 인사 시스템을 바꾼 점이다. 정 장관은 인사도, 조직도, 의전도 실용적으로 바꿈으로써 절약된 시간을 농업인에게 돌려주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 장관은 자나 깨나 “농업인을 위해서” 죽을 각오가 돼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정부의 일을 30%로 줄여 10명이 할 일을 7명이 하라는 ‘특임제도’와 관련, 농식품부는 10명을 할 일을 8명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나머지 2명은 현장에 나가 현장농정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특히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을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 주간으로 정해 이 기간 동안 농식품 축제를 벌여 식품에 관한 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산하기관·단체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도 식품 축제를 벌이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이와 같은 하드웨어 변화와 함께 놀라울 정도의 소프트웨어에도 큰 변화를 몰고 있다.
정책의 목표를 “돈 버는 농어업, 살 맛 나는 농어촌”으로 구분하여 ‘돈 버는 농어업’은 농식품 유통회사, 핵심인력 육성 등과 같은 공격적인 ‘창’의 정책으로 하는 한편 ‘살 맛 나는 농어촌‘은 지역사회 유지, 농어업의 공익적 기능 강화 등과 같은 방어적인 ‘방패’의 정책으로 나아가겠다는 것.
또한 그동안의 공급 push에서 수요 pull 방식으로 전환하여 조직화, 차별화, 기업가정신으로 선진외국의 규모화를 뛰어넘어야 하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새롭게 뛸 때 창조가 일어나고, 희망이 생기는 것임을 강조하는 정 장관은 현장중심에서도 가장 바닥중심으로 농정을 펼칠 것이라며 창 못지 않게 방패 구축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있다.
정 장관은 농어업인들과 가장 접점에 있는 주무관과의 대화도 끊임없이 이어갈 것이라며 5년5개월간의 비닐하우스 생활을 생각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온 몸을 던져 미치게 일하겠다”는 정 장관의 아름다운 마음이 변하지 않길 바라는 농어업인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그러나 앞으로 양돈 등 품목별 국가 대표조직 육성 등의 정책이 어떤 모습으로 탄생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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