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업체 재고량 바닥에 ‘발동동’…원료 확보 농가가 직접 나설 판 화물연대 파업으로 사료원료 수송이 중단되면서 배합사료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자칫 사료공급이 끊김으로써 가축에 사료를 급여할 수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사료·축산업계는 이런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화물연대측과 교섭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배합사료업체들은 통상 4~5일분의 원료만을 공장에 비축하고 매일매일 항구로부터 원료를 수송해 배합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을 시작한 13일 이후 원활한 원료 수송이 이뤄지지 못해 업체에 따라서는 17일 현재 재고량이 아예 없는 곳도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이런 상황이 앞으로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사료를 생산해 내지 못해 사료를 공급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료곡물 운송 중단이 지속됨으로써 가축이 굶게 되면 최근 사료값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료용 곡물의 운송재개가 시급한 실정이다. ◆사료곡물 운송 동향 ★…2007년 국내 배합사료 생산량은 1천6백14만8천톤. 이중 옥수수, 소맥 등 사료원료를 대부분 수입하여 생산하고 있다. 사료 원료 수입량은 옥수수 6백74만8천톤, 대두박 1백71만4천톤, 소맥 1백4만2천톤. ★…항구저장시설(사일로)에서 컨테이너나 트레일러, 덤프트럭 등으로 사료공장까지 운송하여 배합사료로 제조한 후 농가에 판매되고 있는 시스템으로 1일 운반량은 3만4천톤 내외. 즉, 25톤 차량으로 550대 2.5회전. 현재 사료업체수는 67개이며 사료공장수는 94개소. 사료곡물취급 항구는 인천, 군산, 평택, 부산, 울산 등 5개항이다. ★…화물연대 파업이 지속됨에 따라 사료곡물 운송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17일 현재 사료곡물 재고는 축종에 따라 다르나 2~3일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료공장은 1~3일치의 원료만 확보된 상태고, 농가에서는 돼지·닭의 경우 2~3일, 소는 6~9일 정도의 사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