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에서 가진 축산농가들과의 간담회에서 “농식품부의 최대주주이자 고객인 농축수산인의 이익을 최우선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면서 이를 위해 한우농가의 기술력 향상으로 명품 한우고기를 생산, 해외에 수출 길을 열도록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4면 장 장관이 취임 후 첫 행보를 한우농가로 한 것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청취하기 위한 것. 장 장관은 이날 경기도 안성 소재 한우농가인 소원목장(대표 원종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우 명품화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하고, 한우쇠고기 명품화를 위해 사육에서부터 도축, 유통에 이르기까지 시스템을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어 “소원목장의 경우 송아지 1마리의 생산비가 다른 축산농가보다 20∼30만원 저렴한 100∼110만원인 만큼 이런 기술, 품질 경쟁력을 지닌 축산농가를 지원해 일본 ‘와규(和牛)’ 못지않은 세계 명품의 쇠고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특히 “앞으로 관세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현재의 쇠고기 자급율 44%, 돼지고기 자급율 74%를 절대로 떨어뜨리지 않게 재원과 기술력을 모두 동원해서 11조원의 축산시장을 10% 이상 넓혀 가도록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함께 높여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일부에서는 현재를 위기상황이라고 말하지만 모두 함께 노력하면 오히려 자급율도 끌어올리고 동시에 수출 길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한우농가가 걱정하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 문제도 원산지 표시 제도를 확고히 정착시켜 한우시장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장 장관은 배합사료값과 관련 “오늘 아침 간부회의에서 사료값 폭등 보고를 받고 사료값을 포함한 농자재 가격 관련 테스크포스(TF)팀 구성을 지시했다”며 “축산농가도 결국 기업이라고 할 때 자산 규모가 늘어나면 자기자본도 늘고 부채도 당연히 늘게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워낙 사료값이 폭등해 사료구입자금으로 1조5천억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우 400마리를 키우고 있는 소원목장 원종만(51) 대표는 “사료값이 올라가는데 따른 소값도 함께 공산품처럼 올라가야 하는데 오히려 소값은 떨어져 더 이상 소를 키울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사료가격 지원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원산지 표시 단속으로 한우시장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원 대표는 아울러 조사료 자동 급이기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 지원도 요망했다. 이어 장 장관은 소원목장에서 한우농가의 애로사항 청취와 더불어 소를 둘러본 뒤 안성마춤 쇠고기를 판매하는 ‘안성마춤 갤러리’에서 이 지역 한우·낙농·양돈인 등 축산인들과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축산 현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한편 장 장관은 지난 8일도 농어업인 단체장과 소비자단체장 및 식품업계 대표들과 잇달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이들과 함께 의견을 교환하는 등 농정 소통을 위해 황소걸음을 내딛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