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단체 자립경쟁력 강화 정책지원 집중…전문농업인 적극 육성 농식품 생산·공급 안정시스템 확립…‘원칙’ 정책으로 신뢰 회복 ‘프로젝트 파이낸싱’ 도입 재투자 유도…동북아 농식품 허브 구축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 농어업이 10년 이상 시장이 정체되어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5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장 장관은 그 첫 번째로 안전한 농식품을 책임지고 공급토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명심하여 농식품 안전문제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나가겠다는 것이다. 수입검역시스템과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이력추적제 등이 철저하게 이행되도록 하는 한편 ‘농장에서 식탁까지’, ‘국경에서 가정까지’ 단계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역설했다. 두 번째로는 우리 농림수산업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강한 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닌 만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용과 경영의 규모화’를 적극 지원하고, 전문 농어업인들이 기술과 자본을 키워나가도록 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특히 품목에 관한 문제는 농어업선진국처럼 품목단체에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품목단체 스스로가 기술, 유통, 가공 및 수급조절까지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정책지원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농림수산업분야에도 내부적인 자본축적을 통한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금융 지원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프로젝트 파이낸싱’ 도입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R&D 지원이 생산중심에서 농식품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농어업과학기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농수산물 유통을 개선하여 농어업은 제값 받고 팔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질 좋은 농식품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를 위해 품목별 생산자단체가 산지 유통을 주도할 수 있도록 각종 유통시설, 물류·마케팅 지원을 품목별 생산자단체에 집중하겠다는 것. 네 번째는 식품산업을 발전시켜 농어업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식품클러스터를 동북아 농식품 허브로 육성해 나가면서 5년내에 농림수산식품 수출 1백억불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다섯째로는 우리 농어촌을 선진 일류국가에 걸맞게 삶터, 쉼터, 일터가 조화된 풍요로운 공간으로 만들어나가는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이어 국민과 농어업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속 시원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고객중심의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농림수산식품부의 주주는 농어업인인 만큼 농어업인의 이익을 최우선할 것을 다짐했다. 장 장관은 이와 함께 정책수행에 있어 ‘원칙’을 최고의 선으로 삼아 정부 정책이 예측가능하고 신뢰 회복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농어업인, 생산자단체, 지자체가 농정의 주체가 되는 자율농정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식에 앞서 장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농업과 관련된 일을 하면 신이 난다. 어깨는 무겁지만 하고 싶은 일(농업)이니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통령께서 특별히 당부한 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어려운 자리니까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전 장관의 이임식이 끝나자마자 시차 없이 곧바로 이어 진행됐다. 두 전임·신임 장관은 악수로 인사했고, 장 장관은 취임사에서 정 전 장관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