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말까지로 예정된 서울 가락동 축산물공판장 도축기능 폐쇄 시한을 오는 2010년 충북 음성 공판장 완공 때까지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협조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저녁 청와대로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초청해 가진 만찬 자리에서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으로부터 “가락동 공판장 사용연장을 도와 달라”는 건의를 받고 “그 방법(사용연장)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이 위원장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가락동 공판장 도축기능을 금년 말에 폐쇄하면 국내 축산농가와 축산시장에 큰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께 육류를 제대로 공급하는데도 중대한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께서 전국의 축산농가와 서울시민을 위해 이 문제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이에 이 대통령은 “내가 서울시장 때 그 계약(가락동 사용)을 해서 잘 안다. 그곳 주민들은 도축기능이 금년 말에 폐쇄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음성 공판장이 늦어진 것은 그 쪽의 잘못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가락공판장 사용기간 연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만찬을 마치고 작별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다시 “가락동 공판장 사용연장에 대한 대통령의 약속을 밖에 나가서 자랑하겠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그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고 거듭 확인했다는 것이다. 가락동 공판장은 축산농가 1만호와 농·축협 500개소가 직접 이용하고, 서울시민이 소비하는 국내산 쇠고기의 약 65%를 담당하며, 국내 축산물의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기능도 맡고 있으나 금년 말까지만 사용하기로 서울시와 계약돼 있다. 그러나 가락동 공판장을 대체할 음성 공판장은 2010년 6월 사업개시를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따라서 가락동 공판장이 금년 말에 폐쇄되면 수도권 대형 공판장이 없는 공백 기간을 1년6개월이나 겪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