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포천에 이어 이번 강화와 김포, 충주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자 국내 종축의 총본산인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와 젖소개량사업소 뿐만 아니라 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검정소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질병발생시 종축 및 가축검정사업 관리지침’을 마련, 관련기관 및 단체에 시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농식품부가 이처럼 지침을 마련,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가축개량사업(능력검정) 때문으로, 가축개량은 종축관리 및 종축선발을 위한 농가검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도 유전자원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가축개량사업의 추진현황을 보더라도 종축관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충남 서산에 있는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분산사업장:무주 50두)에서는 한우정액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씨수소 200마리를 관리하면서 월 20만개의 정액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후보축도 선발, 매입 관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정 및 후보축을 생산 공급도 하고 있다. 경기 고양에 있는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분소:경북 영양)에서는 젖소정액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씨수소 108마리를 관리하면서 월 30만개의 정액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후보축도 매입, 관리하고 있다. 역시 한우와 마찬가지로 검정 및 후보축도 생산 공급하고 있다. 경기 이천과 경남 하동에 있는 양돈협회 검정소에서도 종돈능력 검정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한우와 젖소의 종축관리를 위해 분산대상을 한우종축 50두(보증씨수소 25, 후보씨수소 25)중 유전능력 평가 결과 상위 50%이내에 해당하는 씨수소를 분산하고, 나머지 씨수소 및 암소 등은 현 사업소에 관리토록 했다. 이는 사업소 인근에서 혹시 모를 구제역 발생으로 이동제한 또는 살처분에 대비하기 위한 것. 또 젖소종축 104두(보증 및 후보씨수소 전체)중 1단계에서는 52두(보증씨수소 7, 후보씨수소 45)를 분산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분산후 나머지 씨수소를 관리토록 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분산장소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우·젖소개량사업소의 경우도 질병발생시 확산 우려 및 지역 이기주의로 종축 이동이 곤란한데다 사업소 인근에서 발생시 현실적으로 종축 이동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 현재 운영중인 한우개량사업소 분산사업장(무주)도 필요시 우방당 2두를 사육한다든가 부지내 간이시설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용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만약 한우·젖소개량사업소 인근에서 동시에 발생했을 경우에는 각 도 축산기술센터 및 축산과학원을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오는 2011년까지 분산사업장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는 방침아래 한우 제2분산 사업장을 물색하고 있다. 물색장소는 강원도 지역으로 늦어도 2012년에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금년중에는 부지 확보를 끝낼 계획이다. 젖소의 경우도 젖소 분산사업장(경북 영양)이 올해 완공하게 되면 사업소간 이동관리로 자체적으로 종축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액은 충남 대전지역(한우정액) 물류창고와 충북 청주시(젖소정액) 물류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