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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제역 감염경로 파악 수사권 발동

“상당수준 단서 포착”…차량·사람에 의한 전파 가능성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 구제역 남하를 막아라 - 구제역이 고강도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축산기술연구소에서도 발생되자 구제역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도로의 차량에 대한 소독장치가 발생지역과 멀리 떨어진 고속도로 IC에도 등장하기 시작하기 했다. 이제는 전국 어디든 안전지대가 있을 수 없다는 인식하에 각 지자체마다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2일 고성능 소독 장치가 설치된 문경 새재 IC에 차량이 통과하고 있는 모습.
포천·강화 원발농장은 중국 관련 요인 확실시

구제역이 급기야 축산기술연구소까지 뚫고 들어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바이러스의 감염경로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달 30일 충남 청양군 정산면 학암리 소재 충남축산기술연구소에서 관리하던 모돈에서 구제역 증상을 확인하고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 지난 1일 반경 5백m이내에 있는 우제류 1천892두를 살처분 하는 등 즉각적인 방역조취를 취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이번 구제역이 일반 축산농가가 아닌 누구보다도 철저한 방역을 자부해온 기간축산시설인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감염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역학조사팀은 수사권(특별사법경찰관)을 발동하여 감염경로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단서를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충남축산기술연구소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과 관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감염경로를 알 수 있지만 현재로선 충북 충주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역학적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충남축산기술연구소는 앞서 구제역이 발생한 강화·김포에서 남쪽으로 100㎞ 이상, 충주 돼지농가와는 96㎞나 각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충남축산기술연구소는 그동안 구제역과 콜레라 등 각종 가축질병 방역을 위해 개장 당시(2006년 5월)부터 정문에 ‘자동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출입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해 왔다.
특히 축사에 대해선 하루 1차례 이상 소독을 해왔고, 방역복을 입지 않은 직원은 축사를 출입할 수 없도록 통제해 왔다.
하지만 이 연구소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돼지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의 혈청형이 충주나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에서 발병한 것과 같은 ‘O형’이어서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청양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2주일 간 사료차량 등 축산기술연구소를 드나든 차량이 7대나 되고, 최근 3주일 간 축산기술연구소로부터 종돈과 정액, 송아지를 분양받은 농가가 13곳에 이르는 만큼, 이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개연성이 있다는 것. 이중 특히 사료운반차량과 가축출하 관계자, 그리고 공무원 행적, 가축액비 발효시설 보수공사 관계자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모돈 1두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만큼 모돈 관리자에 혐의를 두고 있다. 즉, 사람에 의한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특히 모돈 관리자들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범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지금은 추정하는 단계이고 그것이 확실한 감염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을 비롯하여 강화와 김포, 충주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상당한 진척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포천의 경우 중국 연길을 다녀온 중국동포와 그에게 우송해온 8.7kg의 소포에 바이러스가 감염됨으로써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중국 동북3성의 타입 A형과 97.64%나 동일하기 때문이다.
강화의 경우도 처음 발생한 농장의 관계자가 중국 장가계를 다녀온 것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중국 장가계가 위치한 호남성이라든가 강동성에 O형 바이러스 타입의 구제역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 역시 이 지역의 바이러스 타입과 99.06%나 동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국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이어 발생한 강화지역 농장의 경우 사료운송차량과 동물약품 판매점, 그리고 인공수정사 등이 옮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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