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지난 6일자 중앙일보 시론을 통해 축산업이 온실가스의 주범이고, 수질오염과 수자원 낭비사태의 핵심인양 호도하는 악의적인 칼럼 내용 때문이다. 이에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8일 긴급 조찬 모임을 갖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축단협 회원인 축산단체장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중앙일보와 당사자인 주명건 명예이사장을 찾아가 강도 높은 항의를 통해 축산업계의 입장을 전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이를 반박하는 성명서와 우리 축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축단협은 이에 따라 우선 성명서를 통해 시론에서 제시한 수치부터가 엄청난 오류임을 지적하고, 뭘 제대로 알고나 하는 소리인지 답답할 뿐이라며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분개했다. 또 축산물을 수입으로 대체해 먹자는 소릴 대명천지에 할 수 있다니 정말 소, 돼지, 닭이 웃을 일이라고 통탄하면서 기초적인 자료검토도 없이 편협된 사고로 축산업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아 축산업 말살을 당연시하는 몰상식은 이미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FAO와 시장경제 등을 위해 국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식량위기로부터 벗어나 우리 국민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임을 지적하고, 우리 축산물은 쇠고기이력제, 축산물브랜드인증제, HACCP도입 등으로 이미 안전성을 검증받고 있다는 점을 알라고 충고했다. 축단협은 성명서에서 축산업이 갖고 있는 사물의 본질을 간과한 채 오직 잘못된 관념에 사로잡혀 축산업 포기 운운하는 작태를 전 축산인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축산농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