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축분뇨 자원화 가치 우수…해양투기 억제정책 시행 살충제 동약 안전성 철저 검증·항생제 사용 크게 줄어 온실가스 배출량 1% 불과…환경오염 주범 근거 미약 농림수산식품부가 중앙일보 7월 6일자에 실린 ‘농·축산업 구조개선 시급하다’란 제하의 시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성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이 쓴 이 기사에 따르면 “축산업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생산하지만 온실가스의 18%를 배출, 교통부문보다 훨씬 많다. 축산 배설물은 메탄가스의 37%, 질소 산화물의 65%를 발생하고 있다. 또 축산업은 수질오염의 주요인이 되는 살충제의 37%와 항생제의 50%를 사용하며, 질소와 인의 3분의 1, 산성비에 큰 영향을 주는 암모니아의 3분의 2를 발생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쇠고기 1kg을 얻기 위해 15.5톤의 물이 필요한데 돼지고기는 쇠고기의 5분의 2, 닭고기는 쇠고기의 4분의 1의 물이 필요하다. 축산물을 수입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84억톤의 용수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축산업은 환경과 수질오염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용수확보, 수질 오염 개선 등을 위해서는 국내 축산업을 없애고 축산물 수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우리나라 농업분야 온실가스 배출량(07년)은 1천8백39만톤 CO₂로 전체 배출량의 3% 수준이며, 가축의 장내발효와 축분 분해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6백37만5천톤 CO₂로 약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론에서 제시한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전체 배출량의 18%)은 사료의 생산·운송·급여, 가축의 사육·도축·가공, 축산물 운송, 판매 등 축산업 관련 모든 산업을 망라하여 계산된 수치라는 것. 농식품부는 또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 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사료에 첨가되는 항생제 종류를 단계적으로 감축하여 내년 하반기부터는 배합사료에 항생제 첨가를 금지할 계획임도 밝혔다. 항생제 사용 감축 정책으로 축산용 항생제 사용량은 2001년 1천595톤에서 08년 1천211톤, 09년 998톤으로 모든 축종에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축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살충제와 항생제는 자연환경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경우에만 동물약품으로 등록이 되고 있으며, 가축에 투여된 항생제는 대부분이 체내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수질오염의 주요 요인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가축분뇨는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환경 오염원이 되지만 적절한 발효과정을 거쳐 토양에 환원될 경우 유기질 비료로 자원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축분뇨는 화학비료의 주성분인 질소, 인산, 가리 외에 작물생육에 필수적인 칼륨, 마그네슘, 망간 등 미량 원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으며, 주성분인 유기물질은 화학비료와 달리 토양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가축분뇨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가축분뇨를 유기질 비료나 에너지원으로 자원화하는 정책을 추진하여 축산업을 환경훼손 산업에서 환경개선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12년부터 가축분뇨의 해양투기를 금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축산과학원에서 밝힌 자료를 인용, 한우 1일 평균 음수량은 20.5ℓ로 600kg짜리 한우를 사육(30개월)하는데 약 20톤의 물이 소요되며, 600kg의 한우를 도축할 경우 250kg의 쇠고기를 생산, 쇠고기 1kg당 약 80ℓ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08년 현재 우리나라 축산물 생산액은 13조6천억원으로 전체 농업생산액의 43.3% 수준이며, 전체 육류 소비량중 국내산이 74.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축산업을 포기하고 모든 축산물을 수입할 경우 사료산업 등 관련산업도 붕괴되며, 국제 가격 변동에 따라 국내 축산물 수급이 큰 영향을 받게 돼 수출국의 무기화에 노출될 것임을 경고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