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아태지역 회원국 농업각료 등이 모여 역내의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식량농업 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제30차 FA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 경주에서 개최된다. 참가국들은 최근 금융 및 식량위기 등에 대한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대응, 농업생산성 향상 방안, 식량안보 상황 점검 등 국제적 핵심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라퀼라 선언의 이행 및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해외농업개발과 관련하여 책임있는 국제농업투자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총회는 실질적인 논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기존의 지역총회와는 달리 역내 현안에 대한 토론을 강화하고, 각료급 회의·고위급 회의 외에 주제를 정하여 라운드 테이블, 특별회의 등 새로운 논의 형태가 시도된다. 총회 본회의(각료급회의)에서는 참가국들이 미리 준비한 발언문을 순서대로 발표하는 회의 방식을 탈피하여, 주요 의제에 대해 실질적인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회의에서는 전문가들을 초청, ▲최근 식량위기와 관련하여 확대되고 있는 국제농업투자에서 투자국과 유치국이 상생할 수 있는 규범 제정 방안과 ▲국가 및 지역 수준에서의 식량안보 거버넌스 강화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금번 총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선진 식량증산기술 개발 등으로 식량 부족 상황을 극복한 경험에 대한 Know-How를 공유하여 역내 식량 안보 개선에 일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한 29일 오전에는 각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등을 소개하고, 각종 한식체험을 제공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및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개최지인 경북도 등과 협조하여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쌀가공제품 페스티발, 우리 농기자재 전시 등의 부대 행사를 열어 우리나라 농산업의 해외진출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FAO가 지원한 나라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바뀌었다”며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량이 부족한 국가였던 우리나라가 국제적 지원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했던 과정을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