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지난 4일 육계 계열화사업과 관련, 계열 주체와 계열 농가간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하자 계약내용에 대해 정부가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위원장 최인기)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대한양계협회 이준동 회장·이홍재 부회장과 하림 김홍국 회장·정문성 전무사이에 오간 양측의 주장을 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들의 증인 출석은 김학용 의원(한나라, 경기 안성)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김학용 의원은 “양측의 의견이 팽팽한 정도가 아닌 남북의 이념차이보다도 불신의 골이 더 깊다”며 토론회를 열어 끝장을 내겠다고 못박았다. 양측이 토론회 개최에 동의를 표하자 최인기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양측의 의견을 검증해 보라고 주문했다. 이에 유 장관은 토론회에서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며 육계산업 발전을 위해 육계사업 계약 내용이 어떠한지를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범 의원(한나라, 경남 산청·함양·거창)은 대형 축산기업 육성과 관련, 농가에서는 대기업이 축산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있다며 정부의 입장은 뭐냐고 물었다. 황영철 의원(한나라, 강원 홍천·횡성)은 대기업이면서 계열주체인 하림이 계열농가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겠다고 해놓고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은 것에 유감을 나타내며 앞으로 증인 명단에 오르지 않도록 각별히 부탁한다고 김홍국회장에게 당부했다. 한편 유 장관은 농협법개정과 관련, 농협법개정은 이 시기에 꼭 필요하다는 정부의 의지를 밝힌다고 확인시킨 뒤,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합의 내지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뤄내고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