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계열화사업 강화로 안정시장 확보 농협법 개정으로 조합 경제사업도 ‘탄력’ 한국 축산업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축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길애그리퓨리나가 국내 사료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F1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은 사료, 종돈, 육가공, 동물약품 등 사육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으면서 앞으로 계열화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림그룹에는 사료 및 육가공회사로 천하제일사료, 선진, 팜스코가 있으며 썸벧이라는 동물약품회사 등도 있다. 이지바이오도 마찬가지로 한국축산의희망서울사료, 도드람B&F 등 사료회사를 경영하면서 수 십개의 양돈장을 운영함과 함께 종돈사업에도 발을 담갔다. 여기에다 도축장과 계육사업에도 이미 뛰어들었다. 사조그룹 역시 부국사료를 가족사로 두고 대표적인 육가공업체인 남부햄을 인수하면서 양돈장을 매입하는 등 양돈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최근에는 함평에 육가공 공장 설립에 나선데 이어 1일 생산 130톤 규모의 대원사료도 인수했다. 동원그룹도 충남 논산에 있는 선진사료를 인수, 동원팜스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하면서 해태유업도 사들여 유가공사업에 진출했다. 앞으로 축산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 축산업이 대기업 위주로 새 판이 짜여지는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농협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농협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경제사업에 더 탄력을 붙일 것으로 보여 앞으로 대기업과 협동조합과의 경쟁구도로 이어질 것으로 축산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축산전문가들은 이번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기업들이 계열화사업을 더욱 강화하여 안정적인 시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