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육우가격 안정대책 발표
농림수산식품부가 육우산업 경쟁력 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육우 송아지값 안정을 위해 송아지 1천마리를 구매해 송아지 요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근 한우 가격 하락과 함께 육우 가격이 동반 하락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우농가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FTA 체결 등 시장개방에 대응하여 육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육우가격 안정대책을 내놨다.
이 대책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앞으로 송아지고기 시장을 적극 개척하기로 하고 농협과 함께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이 농가로부터 6개월령 육우 송아지 1천두를 마리당 55만원에 구매, 송아지 고기 판매를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송아지 판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생후 2개월령 이전에 미리 축협·낙협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농협은 계약을 체결한 농가로부터 6개월령 기준으로 55만원 내외에서 구매, 지육중량에 따라 지급액을 결정키로 했다.
구매한 송아지고기 판매를 위해 농협중앙회 육우브랜드인 목우촌 육우판매점(미소와 돈)을 확대하고, 축협·낙협의 육우판매점과 기존의 유명 육우식당 등과 연계, 대대적인 소비촉진 홍보를 실시하는 한편 군납, 육포생산, 항공기 기내식, 호텔 등에도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송아지고기 생산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양관리 방법, 송아지고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등에 대한 연구도 추진하여 송아지고기가 우리 식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육우고기 소비확대를 위한 유통경로와 제품다양화 등의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육우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농협의 육우고기 브랜드 판매장을 현재 6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하고,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육우고기가 판매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적으로 송아지 도축두수는 전체 소 도축두수의 7.2% 수준이며, 유럽지역의 송아지고기 소비량은 전체 쇠고기 소비량의 10∼30% 수준으로 송아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
국내에서도 호텔, 비행기 기내식 등으로 일부 수입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양은 연간 200톤 정도로 앞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10일 남성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와 함께 6개월령과 8개월령 육우송아지고기 시식회를 열어 송아지고기 소비 촉진에 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