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784만6천두·거세 771만4천두 등 등급판정
전년보단 2.7% 줄어…상위등급 출현율 64%
지난해 돼지도축두수가 1천570만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도축두수의 바로미터인 등급판정물량은 지난 2014년 한해 암퇘지 784만6천316두, 수퇘지 10만1천68두, 거세 771만4천400두 등 모두 1천566만1천784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2.8% 줄어든 물량이긴 하나 지난 2003년 이후 또다시 2년 연속 1천500만두대를 넘어선 것이다.
자가수요나 실험용 등은 등급판정물량에서 제외되는 만큼 아직 정부의 공식 집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실제 도축두수는 이보다 조금 많은 1천570만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돼지도축두수는 지난 2002년 1천526만9천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천500만두대에 진입, 이듬해인 2003년에는 1천535만6천두까지 늘어났지만 이후 돼지소모성질병 등으로 인해 줄어들기 시작해 2011년 경북 안동발 FMD 사태이전까지만 해도 1천500만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FMD 이후 사육두수 증가와 함께 생산성도 향상되면서 지난 2013년에는 사상 최초로 돼지도축두수 1천600만두가 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지난해 1천500만두대로 내려앉기는 했으나 올해 최대치 경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돼지도축두수 1천600만두 시대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지난해 돼지도체등급판정 결과 1+등급 28.9%, 1등급 35.1%, 2등급 31.8%, 등외 4.2%를 각각 기록했다.
상위등급 출현율(1+, 1)이 64%로 개정된 등급판정기준 적용 원년인 2013년(7~12월)의 61.4%보다는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70%에 육박했던 등급판정기준 개정 이전의 상위등급 출현율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