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D계기 가축차량 등 방역관리 강화 효과
FMD 발생과 함께 정부와 양돈업계의 모든 관심이 ‘방역’에 집중되면서 올 겨울 우려됐던 ‘PED 대란’은 피할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선 병성감정기관에 따르면 정확한 집계는 되지 않고 있지만 양돈장으로부터 의뢰되는 PED 관련 가검물이 현격히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PED 발생이 많지 않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상당수 현장수의사들이 전하는 현장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현장수의사는 “직접적인 피해가 막대한 만큼 양돈농가들은 PED 발생추이에도 매우 민감하다”며 “그러나 FMD 발생 이후 PED에 대한 문의는 거의 없을 뿐 만 아니라 다른 수의사들도 같은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장수의사도 간간히 PED 발생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준도 안되는데다 예년 보다도 적은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들 모두 단순히 FMD에 가려진게 아니라 실제로 PED 발생이 적다고 봐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올 겨울 PED가 또다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던데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소식이 이어지기도 했던 FMD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FMD 발생을 계기로 소독과 농장 출입제한 등 일선 양돈농가들의 차단방역이 대폭 강화된 것을 가장 큰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PED 전파의 주요인으로 지목돼 왔던 가축이송차량에 대한 일선 양돈현장의 방역관리나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게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아직 겨울철이 지나지 않은 만큼 PED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해외악성전염병 종식 이후 각종 소모성질병들이 급격히 증가했던 과거의 추세를 감안할 때 최근과 같은 차단방역 노력이 평시에도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