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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목받는 축산단체>합리적 TMR사료 생산 공급…농가 경영개선 든든한 힘

경남낙농영농조합법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진주·사천·하동·산청·함양·거창·남해·함안·의령 등 경남 서부지역의 낙농 50농가와 한우 40농가 등 90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경영합리화에 전념하는 축산단체가 있다. 경남 사천시 곤양면 검정리 39-6번지 경남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박춘봉)이 바로 그곳이다. 이 영농조합은 ‘투명경영·현장경영·책임경영’을 경영목표로 하고, ‘원칙과 합리·정직과 헌신·화목과 자율’을 경영지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2009년 6월 26일 고용노동부로부터 ‘CLEAN 사업장’인증을 획득했다. 2012년 7월 26일에는 농림식품부로부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사료공장’으로 적용받아 품질이 우수한 반추가축 섬유질 배합사료를 저렴하게 생산하여 조합원농가에 공급하고있다.

 

박춘봉 대표 새 지휘봉…제2 도약 채비
농가 실익증진 중점…품질 UP·가격 저렴
올 생산량 11% 증대…현장밀착 컨설팅 강화
출하등급·유량 유질·번식성적 개선
사료이용 축우농가 만족도 매우 높아

 

경남낙농영농조합은 지난달 26일 진주시 소재 동방호텔 다이아몬드 홀에서 조합원 107명 등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금년도 TMR생산계획을 전년실적(2만8천694톤)대비 11% 늘어난 3만1천800톤을 의결했다.
제품가격은 122억1천만원으로 전년실적(106억8천994만원)보다 14% 증가한다.
또 순수익은 1억9천195만원으로 전년실적(1억8천462만원)보다 4% 늘리되 이익잉여 출자배당은 시중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3.5%로 하향조정하고, 그 외 이익금은 TMR사료 이용실적이 높은 조합원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표결에 붙여 의결했다.
또한 임기가 만료된 대표이사에 경남 하동군 양보면 장암리에서 39년째 낙농을 하는 박춘봉 대표(62세·양보목장)를 선출했다. 또 법인이사에 조병호·류종기·송기준·장대영·손민우·이봉규·최동인 등 7인을, 감사에 권해영·최영권 등 2인을 지역을 안배하여 선출했다.
특히 경남낙농영농조합 TMR사료는 그 품질이 매년 향상되어 농장경영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음이 현장 확인됐다. 
경남 사천시 서포면 외금로 8번지 주원축산(대표 이의수·58세)은 2003년부터 한우를 기르면서 2011년 아들(이주원·31세)에게 대물림을 하고 있다.
3월 현재 번식우 110두와 비육우 90두 등 모두 200두를 기르면서 2년 전부터 경남낙농TMR 사료를 월평균 50톤씩 이용하고 있다. 특히 경남낙농TMR 사료를 이용한 거세한우 25두를 지난해 연말 출하한 결과, 1++ 등급이 48%였으며 1+이상 81%, 1등급 이상 출현비율은 97%로 1두만 2등급을 받았을 정도다.
출하체중은 생후 31.2개월이었으며, 지육중량 438kg·등심단면적 96㎠다. 이처럼 주원축산 한우의 등급이 높은 이유는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공급과 계획교배에 의한 개량, 환경사양관리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데 기인된다.
특히 이주원씨는 진주산업대 토목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공학도인데 부친의 뜻에 따라 대물림 수업에 한창이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동안은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 한우반에서 최신 공부를 습득, 농장에 접목했다. 일례로 한우 수송아지는 생후 6개월 전후에 거세를 한다. 또 초음파로 생후 24개월령·27개월령·30개월령 등 세 차례 생체 판독하여 출하시기를 결정한다.
또한 농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농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주)영양자원연구소와 경남낙농영농조합법인 등의 컨설턴트와 바로바로 논의하여 보완하고, 대처를 한다.
주원축산은 미곡처리장도 함께 운영하는 관계로 많이 생산되는 왕겨를 우사바닥에 자주 깔아줌으로서 우사환경을 쾌적하게 해주어 한우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상위등급 출현비율이 높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남 사천시 곤양면 대진리 262번지 이숙희농장<공동대표 정용대(61세)·이숙희(61세)>은 귀농한 농장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숙희씨는 “금융계에 있던 남편(정용대)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2005년 한우 30두를 시작으로 귀농했다” 면서 “그런데 1974년부터 36년 동안 몸담고 있던 부산은행을 남편이 2009년 정년퇴임하면서 사육두수를 번식우 100두·비육우 87두 등 187두를 늘리면서 전업농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자가TMR을 하던 정용대·이숙희 부부는 “이웃 농가들의 권유로 경남낙농조합에서 생산하는 한우TMR사료를 2010년부터 공급받으면서 생산비 절감은 물론 상위등급출현비율은 매년 향상되어 수입은 배가되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출하된 암소 60두 이외 거세우의 상위등급출현비율은 1++등급이 41.9%에 달하고, 1+ 등급 이상 77.4%, 1등급 이상은 96.8%로 한 마리만 2등급이다.
이들 부부는 “우리부부는 상고 졸업으로 축산에 대하여 문외한 이었는데 경남낙농조합과 사천축협·영양자원연구소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컨설팅과 경남마이스터대학 한우반에서 2년 동안 공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또 “한국종축개량협회 경남지부에서 등록과 심사를 한다. 지난해 선정해준 한우 암소를 경남한우경진대회에 출품하여 경산우부문 1등을 차지했다”며 “전국대회도 내놓았는데 4등을 하여 전국의 벽이 높음을 실감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귀띔했다.
이들 부부는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하여 두 시간, 오후 저녁 늦게 두 시간 정도 농장일을 각각 하여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지만 정신적으로는 귀농하기를 잘했다고 했다. 지난해 1억7천만원의 순수익은 올해 출하두수가 적어 1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숙희농장은 올해도 축사 150평과 퇴비사 60평을 건립하여 한우 60두를 추가 입식할 계획이다. 그럴 경우 총 사육두수는 250두 내외로 목부채용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288-1번지 남성목장<공동대표 최영권(56세)·윤명순(55세)>은 1989년 젖소 7두 입식을 필두로 낙농가가 됐다.
3월 현재 사육중인 젖소 85두다. 원유의 질은 체세포수와 세균수가 각각 17만과 6천으로 모두 1등급이다. 유지율은 4.0%다. 경산우 40두가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 평균 1천350kg으로 쿼터(1천259kg)를 초과한다. 초과원유는 kg당 100원을 수취한다.
특히 남성목장은 2003년부터 경남낙농영농조합 TMR사료를 이용하여 평균산차는 4.3산으로 전국 평균 2.4산 보다 무려 1.9산 길다.
그 중 ‘남성 70호’는 20세인데 송아지 14마리를 생산했다. 능력도 피크 때 하루에 45kg을 생산했다. 남성목장의 우수한 개체들은 ‘남성 70호’의 후손들이다.
산차가 긴 것과 관련, 최영권·윤명순 부부는 “섬유질이 풍부한 경남낙농조합 TMR사료를 12년 동안 꾸준히 이용하여 반추위를 강화하고, 2009년부터 영양자원연구소로부터 낙농배합비를 받으면서 낙농TMR사료의 질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영양자원연구소 황선국 박사는 “많은 목장의 젖소가 이러 저리 뛰는 현상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남성목장은 주인이 젖소를 대할 때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산차가 길어지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남성목장은 2002년 한국종축개량협회 종신회원으로 가입했다. 등록과 심사·검정을 받는데 평균체형점수는 80점으로 전국에서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하다.
최영권 대표는 “경남낙농조합 선배들은 2009년 젊은 임원이 한번 배워갖고 와서 전파해 달라 하여 이스라엘에서 낙농연수를 했다”고 말하고 “당시 터득한 이스라엘 낙농연수는 본인 목장과 이웃낙농목장 경영개선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남해에서 낙농을 하는 6농가는 경남낙농조합 TMR사료를 모두 이용한다. 그 물량도 월평균 남성목장 50톤을 포함해 200톤에 달한다. 이밖에 남해에서 한우를 기르는 10농가도 경남낙농조합 한우TMR사료를 이용한다. 그 물량은 월평균 150톤이라는 것이 경남낙농조합 박종필 소장의 말이다.
박 소장은 “TMR 가격은 kg당 ▲낙농1호(착유우용)=366원 ▲낙농2호(육성·건유우용)=328원 ▲한우육성전기=330원 ▲한우육성후기=330원 ▲한우비육전기=340원 ▲한우비육후기=345원”이라면서 “운송비는 남해의 경우는 kg당 15원”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낙농조합은 올해 ‘조사료유통센터 지원사업’도 펼쳐나갈 방침이어서 조합원과 TMR사료 이용농가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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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춘봉 경남낙농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영농조합 반석위에 견고히 맡은바 소임 최선 다할 것

 

지난달 2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경남낙농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로 선출된 박춘봉 대표(62세·양보목장)는 “영농조합법인이 잘되어야 조합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조합원이 잘 되어야 영농조합법인이 건실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박춘봉 대표는 “임기(4년) 중에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를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불요불급한 경비는 줄여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춘봉 대표는 1976년 젖소 2두를 입식하면서 낙농가가 되어 비락유업으로 냈던 원유는 1991년 설립된 경남낙농조합으로 변경했다. 젖소를 80두로 늘려 하루에 1천900kg까지 냈다.
2011년 FMD(구제역)가 중부지역을 강타하여 많은 낙농가가 애지중지하게 길렀던 젖소를 매몰 처분하여 실의에 빠졌을 때 안타까운 나머지 사육하던 젖소 80두 가운데 절반인 40두를  FMD 피해농가에 전달하여 재기토록 했다. 조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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