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고령임에도 한국축산업계 발전을 위해 노익장을 과시하는 원로축산인이 최근 출간한 ‘지금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회고록<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1925년 3월19일 전북 김제에서 출생하여 1942년 이리농림 수의축산과를 졸업한 최병인씨로 전북도와 농림수산부를 거쳐 매일유업·LG생명과학·RNL바이오 등 업계에 몸담기까지 70년 동안 경험한 사건을 기록과 함께 생생하게 엮었다.
특히 전북도청 종축장에 근무할 때인 1945년 8월 벌어진 황소 도난 사건을 비롯해, 1957년 농림부 축산과에 부임하여 국립 송당목장 건설과 도입 육우 입식, 1961년 정부국가재건 최고회의 박정희 의장에게 낙농장려 10개년 계획보고, 1964년 서독고문관에게 한독낙농시범목장 설치 방안 제안, 1968년 한뉴낙농시범목장 설치 제안·협정·합작운영 회고 등이 눈길을 끈다. 이후 1972년 우유파동, 1976년 국립동물검역소장 재직과 인천수입축산물 소독 창고 허가취소 조치 및 국립동물검역소 이전, 1993년 대한수의사회 상근수석부회장과 약사법 개정 등을 꾸밈없이 표현한 것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