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 감축·잉여유대 인하…착유우 도태까지
집유 주체별 생산 조절 대책에 농가 고통 감내
원유수급조절을 위한 감축은 집유주체의 경계가 없다. 이에 따른 농가들의 고통도 크다.
집유주체별 생산조절대책을 살펴보면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생산량 감축을 위한 대책을 이미 시행중에 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말 마이너스쿼터 3.47%를 단행했다. 또한 초과원유가격을 리터당 100원으로 인하했으며, 최근에는 착유우 도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감축 대책은 낙농진흥회만의 일이 아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말 이미 착유우 도태를 실시하고, 마이너스쿼터 5%를 적용했다. 조합과의 계약량도 줄였다. 버퍼쿼터 회수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도 올해 1일부터 마이너스 쿼터 5%를 적용했고, 조합과의 계약량을 줄이는 등 적극적인 감축대책을 시행중이다.
부산우유도 올 1월1일부터 6%의 마이너스 쿼터를 단행하고, 초과원유가격도 리터당 100원으로 낮췄다.
서울우유는 2차례에 걸쳐 착유우 도태사업을 추진했고, 올해부터는 초과원유가격을 리터당 550원에서 300원으로 인하했다.
빙그레와 비락은 8%의 마이너스 쿼터를 시행중이며, 푸르밀 소속 낙농가들은 무려 9.5% 마이너스 쿼터를 적용받고 있다.
연세우유와 건국유업, 매일유업은 연간총량제가 폐지됐다.
집유주체의 감축압박을 견뎌내야 하는 낙농가들의 고통도 작지 않다.
전북 고창의 서영수씨는 “많이 어렵다. 농가들은 걱정을 넘어 자포자기의 심정이다. 어찌해 볼 여력이 없는 농가들은 그저 지금의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